와우! 과학

메신저서 이모티콘으로만 한달 대화해보니…

작성 2014.08.21 00:00 ㅣ 수정 2014.08.2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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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카카오톡 같은 모바일 메신저에서 문자를 쓰지않고 이모티콘으로만 대화를 나눈다면 과연 제대로된 소통이 가능할까?

최근 미국 뉴욕 공영 라디오방송 WNYC 측이 이같은 호기심을 풀어주는 재미있는 실험을 진행해 관심을 끌고있다. 뉴욕에 사는 남녀 커플 알렉스 골드마크와 리자 스타크가 실험에 참가한 이 프로젝트는 30일 간 진행됐으며 기본 규칙은 당연히 ‘이모지’로만 대화하기다.

이모지(emoji)는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이모티콘이라 불리며 여러 아이콘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도구’다. 이모티콘으로만 대화하기 위해 커플은 먼저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모든 이모티콘을 다운받았다. 또한 이모티콘으로 문장을 시작하기 위해 ‘나’를 뜻하는 의미를 알렉스는 야구모자로, 리자는 갈색 머리 여성으로 지정했다.


이렇게 이모티콘 대화가 시작됐지만 역시나 많은 소통의 장애가 일어났다. 예를들어 ‘친구와 술마시러 간다’는 ‘친구가 막 죽었다’ 등 대화 전달의 왜곡이 일어난 것. 그러나 의외로 이모티콘 대화가 깊지는 않지만 간단한 소통 정도는 가능하다는 것이 커플의 설명.

특히 커플은 이모티콘 대화가 긍정적인 감정은 매우 잘 전달하는 반면 부정적인 내용 전달에는 어려움이 많다고 지적했다.

리자는 “이모티콘은 ‘사랑해’ 같은 긍정적인 감정은 쉽게 전달이 되지만 슬프거나 안타까운 일 같은 부정적 감정 전달은 매우 어렵다” 고 평가했다. 이어 “한 단어도 쓰지 않고 대화를 나눴지만 오히려 우리 관계가 더 좋아졌다” 면서 “실험은 끝났지만 앞으로도 이모티콘을 계속 사용할 것”이라며 웃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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