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총으로 오인된 우산’ 하나에… 특공대 출동, 캠퍼스 폐쇄

작성 2014.08.22 00:00 ㅣ 수정 2014.08.2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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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잇따르고 있는 학교 내 총격 사건으로 인해 미 국민들의 공포감을 그대로 보여주는 황당한 사건이 미국 대학 캠퍼스에서 발생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오전 9시경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산마르코스 캠퍼스 내의 주차장에서 신원 미상의 한 남성이 총기를 휴대하고 배회하고 있다는 신고 전화가 경찰서에 접수됐다. 이에 해당 경찰서의 대테러 특공대를 포함한 특수 병력이 즉각 출동했으며 이 과정에서 이 캠퍼스는 폐쇄되고 인근 도로까지 통제되는 등 대혼란이 발생했다.


아직 가을 학기가 시작되기 전이라 이 캠퍼스에는 많은 학생들이 있지는 않았으나, 모두 안전지대로 대피하라는 통보가 학교 이메일 등으로 내려졌으며 겁에 질린 학생들은 영문도 모르고 경찰의 지시에 따라 모두 캠퍼스 내에서 소개 조치되었다.

하지만 출동한 경찰은 학교 건물 내 교실과 주변 지역을 일일이 돌아가며 총기 소지 용의자를 수색했지만 결국,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고 당시 주차장에서 우산을 들고 있던 한 남성만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지 경찰 당국은 누군가가 멀리서 이 남성이 마치 총을 들고 있는 것으로 착각해 이 같은 해프닝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약 한 시간 만에 경찰 통제와 캠퍼스 소개령은 해제되었지만, 이날 캠퍼스 내에 있던 학생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미국에서 잇따르는 총기 사건으로 인해 이렇게 우산을 소지한 사람을 오인해 신고하는 경우가 가끔 발생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덧붙였다.

사진= 대학 캠퍼스에 출동한 경찰 차량들과 문제의 우산 (현지 언론, NBCsandiego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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