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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소들의 역습 시작됐다?...獨서 사람 공격, 사망 잇따라

작성 2014.09.02 16:23 ㅣ 수정 2014.09.0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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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남부 바이에른엔 알프스 산자락을 타고 평화로움의 상징이라 할 정도의 푸른 목초지가 펼쳐져 있다. 대부분 젖소를 기르는 농가와 들판, 그리고 산지들이 어울려져 나오는 분위기다. 하지만 최근 이곳엔 끔찍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그 착하기만 한 눈망울을 갖고 있는 젖소들이 사람을 해친 것.

최근 독일에선 알프스 산간지역에서 기르는 젖소들이 사람을 공격한다는 뉴스가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남부 바이에른의 심장부라 불리는 오버바이에른의 플라이스키르헨에 사는 한 목축업자가 소들의 공격을 받고 목숨을 잃은 사건이 발생했다. 올해 57세인 그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일요일 새벽 축사로 들어서려는 찰나 여러 마리의 소들에 의해 공격당했다. 오전 6시 15분 쯤 그의 아내가 이미 시체가 되어버린 남편을 축사 근처 목초지 위에서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관할 경찰은 이른 새벽에 놀란 소들이 그를 밀치고 짓밟아 사망에 이르게 됐다고 발표했다. 그는 60마리의 젖소와 한 마리의 황소를 키웠는데 밤에는 주로 밖에 방목해 두었다고 한다.


얼마 전엔 오스트리아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고가 발생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었다. 지난 7월 말 밭 뒤릌하임 출신의 한 독일 여자등산객(45세)이 슈투바이 계곡에서 20여 마리의 젖소와 송아지의 공격을 받고 목숨을 잃은 것이다. 그녀가 소들의 공격을 받았을 당시 그녀 옆에는 개 한 마리가 동행했었다. 사람들은 젖소들이 개로부터 송아지를 보호하려 했던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또 지난 8월 초엔 68세의 노인이 개를 데리고 산책을 하다 젖소들로부터 심하게 상처를 입었다. 그는 당시 허스키 한 마리와 46세 된 딸과 함께 가로막이가 있는 산책로를 따라 걷다가 갑자기 10여 마리의 젖소로부터 봉변을 당한 것이다.

이런 비극이 있고 난 후 바이에른 농민협회는 등산객이나 산책을 하는 사람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방목된 소들로부터 안전한 거리를 유지하라고 경고했다. 양치기 개로서 영리하고 듬직한 것으로 널리 알려진 독일 셰퍼드의 굴욕이 아닐 수 없다.

사진= 목초지 위의 젖소들(dpa)

최필준 독일 통신원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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