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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미드보다 앞선 ‘5000년전 거대 암석 기념물’ 발견

작성 2014.09.16 16:44 ㅣ 수정 2014.09.1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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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에서 초승달 형태의 거대 암석 기념물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과학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가 15일 보도했다.

이스라엘 북부 갈릴리 바다에서 13㎞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견한 이것은 총 길이가 150m에 달하며, 이곳에서 발굴한 도자기를 조사한 결과 BC 3050~BC 2650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가장 오래된 이집트 피라미드(BC 2630~BC 2612)나 스톤헨지보다 훨씬 더 앞선 시기다.

고고학자들은 과거에 이 구조물(기념물)이 고대 도시의 성곽에 해당한다고 여겼지만 최근 예루살렘 히브리대학교에서 박사과정에 있는 이도 와텔이라는 학생이 “이 근처에는 도시가 없었으며, 이는 세워져 있는 거대한 기념물”이라고 밝혔다.

와텔의 설명에 따르면 이 구조물은 고대 메소포타미아에서 달의 신(이름 Sin)을 상징하기 위해 초승달 모양으로 지어졌다. 과거 베트 예라흐(Bet Yerah)라는 지역이 이 기념물에서 29㎞ 떨어진 곳에 있었는데, 이 도시의 이름을 번역하면 ‘House of the Moon God’, 달의 신이 사는 집으로, 이 도시가 거대 기념물과 연관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고대인들이 달의 신을 받들기 위해 만든 기념물은 길이 150m, 폭 20m, 높이 7m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이며, 이를 짓는데 3만 5000~5만 일 정도가 걸렸을 것으로 보인다.

초승달 형태의 거대 기념물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는 또 다른 거대한 암석 구조물이 있는데, 무게가 6만t에 달하는 이것 역시 베트 예라흐 지역과 멀지 않으며 초승달 형태를 띠고 있어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와텔의 이번 발견은 고대 근동의 고고학(archaeology of the ancient near east) 국제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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