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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스파업체 생크추어리 스파 원더 오일 세럼이 시행한 이번 설문조사에 따르면 가장 많은 여성이 나이가 들었음을 실감하는 시점은 한마디로 주름이 늘었을 때이다.
놀랄 것도 없지만, 응답자 여성의 70%가 주름이 생겼을 때 나이 들었음이 느껴진다고 답했다. 그다음으로 가슴이 처질 때(50%), 치아가 빠졌을 때(37%), 오래된 특정 노래의 발매 시점을 기억하고 있을 때(25%), 사람의 이름을 잊었을 때(24%) 순으로 나타났다.
누구나 인정하듯 여성은 ‘나이’에 민감하다. 3명 중 1명(32%)이 “어려 보이고 싶다”는 중압감을 갖고 있으며, 3분의 2(60%)의 여성이 안티에이징 화장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이 들어보이면 어쩌지?’라는 생각에 매일 5명 중 1명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으며, 10%의 여성은 “하루에도 몇 번씩 그런 불안에 사로 잡힌다”고 밝혔다.
특히 여성은 스스로 나이 들었음을 인정하는 시점이 평균 39.5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무렵이 되면 같은 세대의 여성 연예인들과 비교하며 상대적으로 나이 들어버린 자신의 외모에 좌절하고 고민하게 된다.
또한 35세 이상인 여성이 가장 듣기 좋은 말은 “어려 보인다”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는 “날씬해 보인다” 등의 칭찬보다 만족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어려 보인다”는 말을 듣게 된 여성 중 60%는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하고 있었다.
이와 달리 55세를 넘어선 여성은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되살아나며 나이 든 얼굴에 대한 고민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여성은 사진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봤을 때(47%)나 휴가 기간 중(24%), 결혼식에 참석할 때(23%), 자신의 생일날(20%)에도 나이 듬을 실감하고 실망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점은 여성 5명 중 1명 이상(21%)이 나이를 속였는 데 평균적으로 5살을 어리다고 말했으며 10%의 여성은 무려 10살 이상 어리다고 속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나이 듬은 성인 거의 모든 연령 대에서 고민인 것으로도 확인됐다. 24세 미만 여성 5분의 1도 자신이 나이 들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를 시행한 업체 측은 “많은 여성이 사회적인 중압감에 자신의 외모에 대한 자신감이 결여돼 있다”면서 “이번 조사로 자신이 아직 어리다면 자신감을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