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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세 왕관탈모 남성들, 전립선암 확률 40%↑”

작성 2014.09.17 10:38 ㅣ 수정 2014.10.03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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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중반에 이미 정수리 탈모(왕관 형 탈모)가 많이 진행된 중년남성들은 같은 나이 때 머리숱이 풍성한 남성들에 비해 전립선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워싱턴 포스트는 미 국립 암 연구소(National Cancer Institute)가 “45세에 정수리(왕관 형) 탈모가 가속화된 중년남성은 정상 모발을 가진 남성들에 비해 침략적 전립선암(Aggressive prostate cancer)에 걸릴 확률이 40% 더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미국 내 55~74세 사이 중·노년 남성 3만 9070명을 대상으로 수집된 대규모 암 검진 임상연구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립선암과 탈모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는 조사를 수행했다. 참고로 연구진이 1138개의 전립선암(prostate cancer) 사례를 수집한 결과, 51%는 침략적 전립선암(Aggressive prostate cancer) 형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45세 때 가르마-정수리 부위를 중심으로 머리가 빠지는 정수리 탈모(왕관 형 탈모)가 이미 진행된 중년 남성의 경우, 탈모가 진행되지 않은 같은 또래 남성들에 비해 암 발병 확률이 40% 가량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주목할 만한 것은 M자 탈모, 원형 탈모 같은 다른 탈모 패턴에서는 전립선암 발병과 크게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유독 왕관 탈모 패턴에서만 연관성이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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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가 진행되는 원인은 크게 2가지로, 유전적 요인과 남성 호르몬 안드로겐(androgen) 때문이라는 주장이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호주 빅토리아 암 협회는 대표적 남성 안드로겐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의 과다분비가 암세포 성장을 촉진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즉, 안드로겐 과다분비가 남성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기에 전립선암 발병에도 일정한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미 국립 암 연구소의 연구는 탈모 형태 중에서도 유독 왕관 형 탈모가 전립선암 발병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암 발병 전조 증상을 알 수 있는 특정 탈모 패턴이 존재할 수도 있다는 추정을 담고 있다.

미 국립 암 연구소 마이클 쿡 박사는 “왕관 형 탈모 외에 다른 탈모 형태에서는 전립선암 발병과의 별다른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며 “특정 남성 탈모 패턴과 전립선암 발병관계를 추적하는 추가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상종양학 저널( 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발표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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