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여부를 미리 예측해 자동적으로 운전자를 보호하는 차세대 인공지능 자동차 시스템이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자동차 전문 매거진 모터 트렌드는 스웨덴 기반 세계적 자동차 제조업체 볼보(Volvo)사가 사고를 미리 예측해 안전성을 최대화한 차세대 자동차 시스템을 2020년까지 개발 완료할 예정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볼보 측에 따르면, 이는 카메라, GPS(위성항법장치), 레이더가 통합된 컴퓨터 감지 시스템이 차에 내장된 형태로 360°로 회전하며 차의 안과 밖 상황을 수시로 점검한다.
세부적인 작동형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예를 들어, 주위 교통상황이 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자동차 컴퓨터 시스템이 감지하면 스스로 핸들을 조종해 안전한 방향으로 자동차를 이동시키거나 브레이크를 자체적으로 동작해 멈춘다. 만일 외부에 화재, 낙석 등이 발생하면 가장 효율적인 탈출경로를 파악해 운전자에게 알려주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해당 자동차 시스템은 실시간으로 보행자, 자전거를 비롯해 다른 차량들의 움직임까지 파악해 사고가 발생할지, 발생하지 않을지를 5초 내로 분석해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만일 급박한 사고 발생 경고를 전달해도 운전자가 미처 인지하지 못했다면 자체적으로 대처할 수도 있다. 말 그대로 안전에 특화된 인공지능 자동차 시스템인 것이다.
해당 시스템은 볼보 사에서 추진 중인 무사고 차량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사고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경우의 수를 시나리오화해 시스템에 입력하는 방식으로 개발 중이다.
볼보 측에 따르면, 이와 유사한 시스템이 이미 볼보 트럭에 적용중이지만 이는 ‘경고성’이 강하며 해당 시스템은 경고에 그치지 않고 자체적으로 회피해내는 동적인 성격이 강하다. 특히 다양한 사고 사례뿐 아니라 운전자 별로 각기 다른 드라이빙 스타일에 대응해내는 기술도 함께 개발 중이다.
볼보 측은 해당 사고 예측 시스템이 장착된 차세대 자동차 생산 시점을 2020년으로 예상 중이다.
사진·영상=Volvo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