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급소로 강슛 막은 골키퍼, 골문 지키다 절명

작성 2014.10.15 09:11 ㅣ 수정 2014.10.15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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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아르헨티나에선 앞으로 축구선수도 가슴보호대를 착용해야 할지 모른다.

아마추어 축구선수가 골문을 지키다가 숨을 거뒀다. 급소에 강슛을 맞은 게 사망으로 이어졌다.

아르헨티나의 지방 산티아고델에스테로에서는 아마추어 축구리그가 한창이다. 아마추어 리그지만 홈경기와 원정경기가 섞여 있는 강행군 일정이다.


불운의 사고는 최근 열린 '엘 트리앙굴로'와 '로스 페레그리노스'의 경기에서 벌어졌다. 경기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원정팀 '로스 페레그리노스'의 골키퍼(50)가 중요 부위 주변에 강슛을 맞고 쓰러졌다. 동료들이 달려가 쓰러진 남자를 일으키고 물을 마시게 했다. 남자는 정신을 차리는 듯했다.

1차 강슛을 막아낸 골키퍼는 다시 일어서 골문을 지켰다. 결정타를 맞은 건 다시 일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때였다. 골키퍼는 강슛을 가슴에 맞고 다시 쓰러졌다.

동료들이 다시 달려들어 이번엔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남자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경찰이 앞장서 쓰러진 골키퍼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남자는 숨졌다.

현지 언론은 "올해 들어서 아마추어 경기에서 비슷한 사고로 숨진 선수가 여럿"이라면서 "안전을 위한 조치가 요구된다."고 보도했다.

사진=누에보디아리오

임석훈 남미 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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