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직접 딸에 대한 투석형을 집행하는 충격적인 영상이 이슬람 극단주의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의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로이터 통신, BBC 뉴스는 최근 이슬람국가(IS)가 관리하는 온라인 소셜 미디어 페이지에 다른 무장세력 남성들과 함께 딸에 대한 투석형을 집행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담긴 충격적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공개된 영상은 약 5분 정도의 길이로 시리아 서부 도시 하마(Hama)에서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내용을 보면, 수염을 기른 이슬람 성직자가 한 시리아 여성을 향해 그녀가 간음을 범했다며 비난을 퍼붓는다. 영상 속 젊은 여성은 계속 억울함을 호소하지만 성직자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목소리를 높인다.
여성은 뒤돌아 그녀의 아버지로 보이는 남성에게 용서해 줄 것을 간청해보지만 이 남성은 “너는 내 딸이 아니다”라며 냉정히 무시한다. 이후 남성은 직접 밧줄로 딸의 허리를 감은 뒤 옆 구덩이로 밀어 넣는다. 이를 신호삼아 주위에 있던 남성들이 돌을 던지며 여성에 대한 투석형을 시작한다.
비처럼 쏟아지는 돌을 무방비로 맞고 있는 여성을 향해 그녀의 아버지 역시 거대한 돌을 망설임 없이 던지며 영상은 점점 검게 흐려지다 종료된다. 해당 여성의 생존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 충격적인 영상은 21일 오전 이슬람국가(IS)가 운영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한 아랍권 소셜미디어 페이지에 게재됐다. 해당 영상이 실제인지 조작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IS 세력권 내에서는 종종 여성이 간음을 했다는 이유로 투석형을 당해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고 외신들은 분석한다.
한편, 미국 폭스 뉴스 등 현지 언론은 IS가 최근 미국이 시리아 쿠르드족에 공수한 무기 일부를 탈취·확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유튜브에는 IS로 추정되는 무장남성대원이 미국산으로 유력하게 추정되는 수류탄 상자를 확인하는 영상이 올라와 이에 대한 설득력을 높이고 있다.
또한 미 연방수사국(FBI)은 IS에 합류하기 위해 시리아로 향하던 미국인 10대 소녀 3명을 독일에서 적발했다고 밝혔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