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과학

내 몸이 마우스로…업무+운동하는 ‘첨단 의자’ 개발

작성 2014.10.24 14:03 ㅣ 수정 2014.10.2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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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를 컴퓨터 마우스처럼 변신시켜 업무와 운동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첨단 외골격의자가 개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IT전문매체 와이어드(wired)는 네덜란드 디자이너가 개발한 혁신적인 형태의 외골격의자 시스템을 최근 소개했다.

한 여성이 천천히 걸어 컴퓨터 모니터 앞에 위치한 후, 바로 뒤에 설치된 착용 방식의 외골격의자에 앉는다. 사실 ‘입는다’는 표현이 더 적합할 정도로 이 의자는 팔과 다리를 자유롭게 움직이는 특이 형태를 취하고 있다. 굳이 비유하자면, 공상과학영화 속에서 흔히 나오는 인체광호복장과 유사한 형태다.

흥미로운 것은 이 의자에 앉은 여성이 손과 발을 열심히 흔들 때마다 눈 앞 모니터 속의 마우스 커서가 이리저리 움직인다는 점이다. 예전에는 마우스를 손에 쥐고 작동했다면 이제는 몸 자체가 마우스가 돼 컴퓨터와 일심동체로 움직일 수 있게 된 것이다.

다이나믹 의자(Dynamic Chair)라는 이름의 해당 제품은 명칭처럼 온 몸을 역동적으로 활용한다는 특징이 있다. 몸에 장착하는 형식의 외골격 디자인과 이에 내장된 센서는 사용자의 움직임을 인식한 뒤 해당 신호를 컴퓨터 모니터 속 마우스 포인터와 연동, 이를 제어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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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동 방식을 조금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해당 의자 좌석 안에 내장된 센서가 사용자의 무게, 다리 움직임 등을 통해 압력, 몸체 각도 값을 측정한 뒤 산출된 숫자를 다시 디지털 방식으로 해석, 이를 화면 움직임으로 변환시킨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엉덩이를 이동하거나 몸을 낮추는 등 무게중심을 이동시키면, 이에 따라 페이지를 스크롤하거나 마우스 포인터가 움직이는 것이다. 또한 왼쪽, 오른쪽 발을 차는 행위는 각각 마우스 포인트의 좌, 우 클릭에 대응되며 팔을 살짝 앞으로 내미는 것은 운영체제의 창을 제어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이 첨단 외골격의자는 네덜란드 아인트호벤 대학의 디자이너 커번트 플린트와 컴퓨터 프로그래머 사미 사빅의 공동 연구로 개발됐다. 플린트의 개인 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발된 해당 제품은 오늘 날 컴퓨터 사용 인구가 늘면서 동적인 활동이 줄어들고 있는 생활방식을 역동적으로 개선시키고자 하는 목적이 있다.

특히 플린트는 네덜란드 로테르담 발레 무용수들의 역동적 움직임을 관찰 한 뒤, 이를 외골격의자 운용시스템 제작에 적용했는데 보다 효율적인 제어동작을 찾아내고자 했기 때문이다.

플린트는 “기본적으로 우리 몸은 동적으로 진화되어 왔다. 하지만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이 의자에 앉아 정적인 상태로 계속 몸을 혹사시키고 있다”며 “전신운동은 분명 몸을 활성화 시켜 심리적, 감정적인 행복을 높이는 이로운 작용을 한다. 이 외골격의자는 사람들 대부분이 하루 중 가장 오랜 시간을 투자하는 컴퓨터 활동을 보다 역동적이고 자유롭게 제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를 통해 우리 몸이 규칙적인 운동 자극을 받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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