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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사 30분 전 촬영된 유기견…비극적 순간

작성 2014.10.27 09:33 ㅣ 수정 2014.10.2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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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사를 불과 30분~1시간 여 남긴 시점에서 촬영된 유기견들의 사진이 네티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타이완 사진작가 윤 페이 토우가 촬영한 안락사 직전 유기견들의 모습을 최근 공개했다.

비쩍 말라 뼈가 보일 정도로 앙상한 몸매, 군데군데 상처로 털이 뽑혀있는 피부 그리고 초점을 잃은 멍한 눈. 토우가 19세기 방식으로 촬영한 초상화 사진 속 유기견들의 모습이다.

이 유기견들은 모두 타이완 정부가 운영 중인 동물 보호소에서 생을 보내다 얼마 후 모두 안락사 돼 생을 마감했다. 토우는 유기견들 사진 밑에 각각 안락사까지 남은 시간을 기록했는데 짧게는 촬영 후 29분 만에, 길게는 14시간 후 모두 죽음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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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유기견들에게는 이름도, 돌봐줄 가족도 없다. 다만 일률적으로 정해진 안락사 예고 시간만이 존재할 뿐이다. 다만, 맥없이 초점이 희미해져가는 이들의 눈동자 중 일부는 여전히 미약하면서도 강렬한 삶의 의지가 담겨있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든다.

토우는 동물에게도 그들의 삶을 온전히 살아낼 권리가 있음을 알리고자 해당 유기견 사진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는 처절하게 붕괴되어가는 유기견들의 삶의 마지막 순간을 포착해 공개하는 방식으로 많은 이들의 마음속에 큰 울림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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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3년 국내에서 집계된 유기견 숫자는 총 6만 2119마리며 이 중 20%가 안락사를 당하고 있다. 20% 유기견 안락사를 위해 소요되는 비용은 연간 100억 원 정도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해 1월부터 ‘반려동물등록제’를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 이는 동물을 구입했을 때 해당 소유자 정보를 공식 등록, 동물을 잃어버렸을 때 이를 찾기 쉽게 도와주고 책임감 없는 동물 유기행위를 방지하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다. 하지만 최근까지 반려동물 등록률은 5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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