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아이 가진 남녀, 직장 내 성공 가능성↑ (연구)

작성 2014.11.01 11:25 ㅣ 수정 2014.11.0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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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양육 중인 남녀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직업적 생산성, 효율성이 높아 직장 내 혹은 사회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워싱턴 포스트는 미주리 주(州) 세인트루이스 미 연방준비은행(Federal Reserve Bank of St. Louis) 연구진이 “아이를 양육 중인 남녀 직장인이 그렇지 않은 경우와 비교해 직업적 생산성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향후 직장 경력 관리 측면에서도 좋은 결과로 귀결됐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당초 연구진은 아이를 가질 경우, 직업적 생산성이 저하될 것이라는 가설을 세운 뒤 이에 대한 세부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조사 과정에 나타난 분석결과는 예상과 전혀 달랐다.

연구진이 남녀 직장인 10000명의 샘플 데이터와 30000건이 넘는 방대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추산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아이를 한명 키우고 있는 남성 직장인은 아이가 없는 또래 남성에 비해 직업적 생산성이 비슷하거나 약간 높게 측정됐다. 하지만 아이가 둘 이상 늘어났을 때는 한명 또는 아이가 없는 경우보다 훨씬 높은 업무 효율성, 성과도, 생산성을 기록했다.

특히 여성은 아이 양육 유무와 직업적 생산성이 연결되는 상관관계가 남성보다 훨씬 단호하고 극명하게 나타났다. 아이를 둘 이상 양육중인 여성은 한명만 기르는 여성보다 높은 업무 생산성을 기록했으며 아이 숫자와 상관없이 평균적으로 아이를 양육 중인 여성의 업무 생산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반면, 아이를 양육하지 않는 싱글 여성은 아이를 양육중인 여성에 비해 지극히 낮은 업무 생산성을 기록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공통적으로 아이를 둘 이상 양육하는 남녀의 업무 생산성이 가장 효율적이고 높았다.
하지만 업무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은 아이의 숫자보다 아이의 연령대가 차지하는 비중도 상당했다. 예를 들어, 아직 영·유아 시기의 어린 아이들을 키우는 여성들의 업무 생산성은 또래에 비해 15~17%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아이들이 성장할수록 생산성 수치는 다시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해당 조사에 참여한 크리스티앙 짐머맨 연구원은 “아이가 어릴 때와 성장했을 때, 직장을 가진 부모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각각 다르게 나타났다”며 “아이가 성장하면서 가정이 안정화되고 심적으로 편안해지면서 점차 일에 대한 집중도가 늘어나기 때문으로 해석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연구는 아이양육이 직업적 생산성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기존 인식에 반하는 결과를 보여주기에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아이를 양육할 때 발생되는 책임감, 소속감, 심리적 안정감이 업무적 측면에서 좋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고 언급한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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