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여자는 터프한 남자보다 겸손한 남자 좋아해” (美 연구)

작성 2014.11.09 18:07 ㅣ 수정 2014.11.09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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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자신감이 넘치고 터프한 남자를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남성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남자의 이런 자신감이 자칫 만용으로, 터프함은 난폭함으로 비춰져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최근 미국의 심리학자들이 실험을 통해 겸손한 남성이 그렇지 못한 이들보다 여성에게 더 좋은 인상을 주고 만남을 지속하게 한다는 연구결과를 긍정심리학회지(Journal of Positive Psychology)에 발표했다.

연구를 이끈 미 호프대학의 다릴 반 통게렌 박사는 “이 결과는 겸손이 로맨틱한 관계를 형성하고 회복하는 데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런 결론을 얻기까지 세 가지 실험을 시행했다.

첫 번째 실험에서는 41명의 대학생에게 각각 데이트하기 위한 프로필을 만들도록 한 뒤, 제출하도록 했다. 이어 이들 학생에게는 이 실험에 참가한 다른 사람의 프로필을 보여주고 평가하도록 했다. 이때 연구팀은 첫인상이 좋게 느껴지거나 외향적으로 느껴지는 등 특징을 강조한 가짜 프로필을 만들어 함께 보여주고 그 반응을 살폈다. 그 결과, 남녀 모두 겸손한 사람에 대한 평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그런 사람이라면 자신의 프로필을 보여주고, 전화번호를 가르쳐 준 뒤 데이트하고 싶다고 솔직히 평가했다.

이어진 실험은 133명의 학생을 한자리에 모이게 한 뒤 직접 말하는 것으로 자신의 겸손함을 내보이도록 했다. 그러자 자신은 자주 머리가 좋다는 소리를 듣지만 사실 주목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자신은 타고난 우등생으로 머리도 좋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번 결과에서도 참가자들은 자신을 겸손하게 소개하는 사람들에게 더 호감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마지막 실험은 남자 친구를 둔 여학생 416명을 대상으로 했다. 이 중 절반은 실제로 장거리 연애 중이며,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에게 상대방의 겸손한 정도와 싸웠을 때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흐른 뒤 풀게 되느냐 등의 질문을 했다.

이 결과에서는 상대방이 겸손하지 못하다는 사람보다 상대가 겸손하다고 인정하는 사람일수록 싸운 뒤 빨리 두 사람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반 통게렌 박사는 “여성은 교제에 있어 두 사람의 관계가 잘 되는 것을 최우선으로 두는 남성을 원한다”면서 “겸손은 오랜 기간 교제할수록 큰 매력이자 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겸손한 사람일수록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비판을 받더라도 칭찬을 받을 때와 마찬가지로 겸허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한다. 그런 도량의 크기가 여성의 마음 사로 잡는 것이 아닐까.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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