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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00만년 된 ‘모성(母性)’…태아 간직한 ‘고대 말 화석’ 화제

작성 2014.11.11 10:42 ㅣ 수정 2014.11.1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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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속 태아형태까지 그대로 남겨진 고대 ‘말 화석’이 원래 모습과 흡사하게 복원돼 고생물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디스커버리 뉴스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젠켄베르크 연구소(Senckenberg Research Institute) 고생물학 연구진이 태아형태까지 남아있는 4700만년 된 고대 말 화석이 본 모습과 거의 흡사하게 복원됐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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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해당 화석의 학명은 유로히푸스 메셀레니즘(Eurohippus messelensism)으로 지금으로부터 약 5700만년에서 3600만년 전 사이인 에오세(신생대 제3기 2번째 시기) 때 번성한 포유류다. 크기는 어깨 높이 약 40㎝ 정도의 폭스테리어(개의 한 품종)정도로 작지만 고생물학계에서는 오늘 날 말의 조상 급으로 보고 있으며 기제목(奇蹄目) 과 포유류의 진화과정을 알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본래 해당 화석은 젠켄베르크 연구소 고생물학 연구진에 의해 15년 전 독일 헤센 주, 다름슈타트디에부르크 구에 위치한 메셀 화석 유적(Messel Pit Fossil Site)에서 발견됐지만 연구기술이 충분히 발달된 최근에 이르러서야 실질적 형태복원과 마이크로 X선을 이용한 신체분석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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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화석은 메셀 화석 유적의 유모혈암(油母頁岩)에 묻혀있다 발견됐는데 보존상태가 매우 훌륭해 태반, 자궁은 물론 태아의 형태까지 그대로 복원될 수 있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동물은 약 4700만년 전 치명적인 화산가스가 녹아있던 호숫가 물을 마시다 질식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해당 시기 화석 중 태반을 식별할 수 있는 세계 두 번째 화석인만큼 현대 말의 진화과정을 추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14 국제 척추고생물학 연례학술대회(2014 annual meeting of the Society of Vertebrate Paleontology)에서 발표됐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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