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혜성 탐사로봇 필레, 그 아찔했던 착륙 과정

작성 2014.11.25 17:00 ㅣ 수정 2014.11.2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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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혜성탐사로봇 필레 튀는 모습 포착. 필레의 착지 직전(왼쪽)과 착지 직후(중앙, 오른쪽). 큰 빨간색 원은 착지에서 날아 오른 모래 먼지의 그림자. 오른쪽 사진의 빨간 원은 필레와 그 그림자로 추정(2014년 11월 12일 촬영 16일 제공).
ⓒAFPBBNEWS=NEWS1


우주선 로제타의 착륙선 필레(Philae)가 혜성 표면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두 차례 ‘바운스’(튕김) 현상으로 아찔했던 상황을 보여주는 이미지가 최근 공개됐다.

유럽우주기구(ESA)가 16일(현지시간) 공개한 이미지를 보면,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 혜성에 착륙한 필레가 협정세계시(UTC) 기준 12일 15시 30분부터 35분(한국시간 13일 0시 30분~35분)까지 두 차례에 걸쳐 충격으로 지면에서 튕겼다.


ESA는 해당 이미지를 자세히 조사해 필레 기체의 그림자로 보이는 어두운 픽셀 부분과 그에 인접한 밝은 부분은 필레 본체라고 추정하고 있다.

필레는 이 충격으로 착륙이 예정돼 있던 평지 지형인 아질키아 대신 그곳으로부터 약 1km 떨어진 그늘진 지점에 안착하고 말았다. 이 때문에 필레는 태양광 에너지를 충전할 수 없어 자체 배터리로 활동했다. 이후 UTC 기준으로 15일 0시 36분(한국시간 오전 9시 36분) 작동을 멈추고 만 것이다.

이에 대해 ESA는 애초 기대했던 1차 연구 목표의 80%가량을 성취했다고 밝히고 있다. ESA 관계자는 “필레가 잠들기 전까지 드릴로 혜성 표면을 뚫어 관련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했다”면서 “혜성이 태양에 가장 근접하는 내년 8월쯤 필레의 배터리가 충전돼 다시 작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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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레는 로제타호에 실려 2004년 발사돼 11년 가까이 약 65억㎞를 비행한 끝에 지난 12일 지구에서 5억 1000만㎞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 혜성에 착륙했다.

사진=혜성탐사로봇 필레 튀는 모습 포착. 필레의 착지 직전(왼쪽)과 착지 직후(중앙, 오른쪽). 큰 빨간색 원은 착지에서 날아오른 모래 먼지의 그림자. 오른쪽 사진의 빨간 원은 필레와 기체 그림자로 추정(2014년 11월 12일 촬영 16일 제공).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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