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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내놔!” 도심 한복판서 ‘원숭이 소동’

작성 2014.12.21 16:10 ㅣ 수정 2014.12.2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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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한 초등학교 앞에 난데없이 원숭이 한 마리가 나타나 어린아이들을 공격하는 난동을 벌였다고 뉴욕데일리뉴스 등 해외 언론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프랑스 마르세유의 한 초등학교 앞에 나타난 이 원숭이는 손에 간식을 들고 하교하는 어린이들에게서 먹을 것을 뺏기 위해 공격하는 소동을 벌여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 원숭이는 아프리카 마카크(African Macaque) 종(種)으로, 최근 들어 도심에 자주 나타나 시민들을 ‘괴롭힌다는’ 신고전화가 자주 접수됐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 원숭이들은 마르세유 인근 지역에서 불법으로 사육되다가 버려져 마르세유까지 들어왔으며, 유독 유명 상표의 초콜릿을 든 아이들을 집중적으로 공격해 이를 빼앗아 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콜릿을 빼앗기 위해 아이들을 할퀴거나 달려드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으며, 이 과정에서 가벼운 부상을 입은 학생들도 생겨났다.

경찰관들은 이 원숭이가 지나치게 초콜릿만 먹다 영양실조에 걸렸으며, 이 때문에 더욱 공격적인 모습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 검거에 나섰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5일, 한 초등학교 앞으로 출동한 경찰은 테이저건을 이용해 원숭이를 생포하는데 성공했다.

한 경찰은 “과거에도 신고전화를 받고 여러번 출동했었지만 매번 원숭이는 현장에서 사라진 지 오래였다”면서 “우리는 원숭이를 죽일 생각이 전혀 없었고, 악의적인 면이 거의 없다고 판단해 테이저 건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원숭이는 테이저건을 맞고 정신을 잃은 뒤 인근 동물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바나나와 다른 사료 등을 제공받고 휴식을 취한 뒤에는 공격적인 모습이 사라지고 매우 온순해졌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경찰들이 원숭이의 본래 주인을 찾으려 했으나, 불법 사육과 관련한 벌금을 우려한 탓인지 주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원숭이는 병원에서 건강을 회복한 뒤 인근 동물원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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