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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얌체운전했지?” 승용차 마구 들이받는 버스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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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에서 얌체 운전을 하다간 목숨을 잃을지 모르겠다.

차선을 바꾸면서 살짝 끼어든 승용차를 버스가 무차별 공격(?)을 받은 황당사건이 칠레에서 발생했다. 뒤늦게 알고 보니 황당하게도 가해자와 피해자는 같은 회사에 다니는 동료였다.

칠레 라플로리다라는 곳에서 104번 버스를 운전하는 기사가 최근 벌인 일이다.

승용차가 급하게 차선을 바꾸면서 버스 앞으로 끼어든 게 사건의 발단이다. 기사는 사고가 날 뻔했다고 갑자기 화를 내며 공격(?)을 개시했다.

기사는 버스를 거칠게 몰면서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이 과정에서 승용차와 버스는 추월을 반복했다. 덩치로 밀어붙이며 들이받은 버스를 멈추기 위해 승용차가 버스 앞으로 끼어들면 다시 버스가 추돌하는 식으로 여러 번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광기어린 기사의 공격에 불안해진 건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들이었다.

승객들은 "그만하라" "아이가 타고 있어요. 중단하세요"라고 소리쳤지만 기사는 아랑곳하지 않고 공격을 계속했다.

큰 사고를 걱정한 승객들은 급기야 "문을 열어달라"고 했지만 기사는 한동안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한참이나 위험한 순간이 반복된 뒤에야 승객들의 항의에 못이긴 기사는 버스를 멈추고 문을 열어줬다.

몰매(?)를 맞은 승용차 운전자와 기사가 얼굴을 맞댄 것도 이때였다.

알고 보니 두 사람은 직장동료였다. 두 사람은 같은 회사의 로고가 찍힌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승용차 운전자는 "뒤늦게 직장동료인 걸 알고 상황을 잘 수습하려했지만 안면이 없다며 버스기사가 분을 풀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건은 한 버스승객이 인터넷에 올린 영상을 칠레 TV가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사진=동영상 캡처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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