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유명사진 ‘아프칸 소녀’ 주인공 30년 후 근황 공개

작성 2015.02.27 17:40 ㅣ 수정 2015.02.2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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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 부터 30년 전인 지난 1985년 한 잡지 표지에 실려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소녀 사진이 있다.

일명 '아프칸 소녀'(Afghan Girl)로 불리는 샤르밧 굴라의 초상 사진이다. 당시 아프칸 난민 캠프에서 촬영된 이 사진은 녹색 눈동자로 카메라를 응시하는 12세 굴라의 무표정한 얼굴을 담고있다.

아프칸 전쟁의 고통을 소녀의 눈빛 속에 고스란히 담아냈다고 평가받는 이 사진은 유명 사진작가 스티브 매커리(63)가 촬영한 것으로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 중 대표작으로도 꼽힌다.


최근 사진 속 주인공 굴라의 근황이 파키스탄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이제는 중년의 여성으로 세아이의 엄마가 된 그녀는 여전히 난민 신분으로 파키스탄에 살고있지만 유쾌한 소식이 전해진 것은 아니다. 굴라가 공식 신분증을 위조해 살고 있다는 사실이 파키스탄 당국에 적발됐기 때문이다.

이번에 언론에 공개된 사진은 바로 위조 신분증에 사용된 그녀의 현재 얼굴을 담고있다. 파키스탄 당국은 "지난해 4월부터 굴라가 난민은 발급받을 수 없는 ID 카드를 관리에게 뇌물을 주고 받았다" 면서 "지난해 적발된 수천 건의 사례 중 하나로 현재 사용이 정지됐다"고 밝혔다.

그녀가 ID 카드를 불법으로 받게된 이유는 난민으로서의 지위로 인한 삶의 제약 등을 벗고자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파키스탄 당국은 "지난 12년 간 아프칸 난민 중 이와같은 사례가 2만 3000건" 이라면서 "전쟁 후 고향을 떠나 수십 년을 파키스탄에 살면서도 아직 정식 시민으로서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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