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태국 남성 3명 세계 최초 하나의 커플로 결혼하다

작성 2015.02.28 12:19 ㅣ 수정 2015.02.28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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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3명이 결혼해 하나의 커플이 됐다면 믿을 수 있을까? 태국에서 3명의 남자가 동성결혼해 커플이 되는 비공식적으로 세계 최초의 사건(?)이 벌어졌다.

밸런타인데이인 지난 14일 태국 중부 도시 우타이타니에서 믿기힘든 결혼식이 열렸다. 신부는 없고 신랑만 있는 이날 결혼식의 주인공은 각각 조크(29), 아트(26), 벨(21). 모두 동성애자인 이들은 딱히 어울리는 단어도 붙이기도 힘든 '3각 결혼'을 하며 영원한 사랑의 맹세를 했다.

세계에서 동성결혼은 이제 별다른 뉴스도 되지 못할 만큼 자주 일어나지만 동성의 3각 결혼 사례는 유례를 찾기 힘들다는 것이 현지언론의 평가.


이같은 사실은 그들의 결혼 사진이 소셜네트워크 사이트(SNS)를 통해 퍼지면서 알려졌으며 예상대로 놀랍다는 반응과 더불어 비난도 커졌다.

벨은 "아마 일부 사람들은 우리 결정에 동의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결국에는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지지해 줄 것이라 믿는다" 며 결혼을 자축했다. 이어 "우리의 사랑을 증명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결혼이라고 믿었다"고 덧붙였다.

물론 이들의 결혼은 법적으로 인정받지는 못한다. 그나마 아시아의 다른 나라보다 태국이 LGBT(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에 관대한 것이 혜택이라면 혜택인 셈.

조크는 "지금 태국에서는 우리같은 LGBT가 신문과 방송에 자주나와 대중들의 거부감을 줄이고 있다" 면서 "세상 어디에도 유례를 찾기 힘든 3각 결혼이지만 언제가 대중들도 우리를 받아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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