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완벽 보존된 2600년 전 고대인류의 ‘뇌’ 공개

작성 2015.03.06 14:38 ㅣ 수정 2015.03.0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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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2600년 전 고대 인류의 뇌 화석에 대한 연구결과가 발표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뇌 화석은 2009년 영국 요크의 헤슬링턴 지역에서 발견됐으며, 화석 내부에서는 실제 뇌가 매우 양호한 상태로 보존돼 있었다.

요크 고고학 단체는 약 7년간 이 뇌를 정밀 조사했고, 그 결과 뇌의 주인이 약 2600년 전 철기시대의 고대인류 것으로 보인다는 결론을 내렸다.

뇌가 부패되지 않고 형태를 고스란히 유지할 수 있었던 원인은 다름 아닌 진흙이었다. 이 뇌의 주인은 사망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진흙에 완전히 묻혔으며, 진흙이 산소를 완벽하게 차단하면서 부패가 일어나지 않았다,

이 화석은 머리를 아래쪽으로 파묻은 상태로 발견됐으며, 고고학자들은 이 화석을 발견했을 당시 일반 화석과 마찬가지로 안쪽이 텅 비어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연구를 이끈 고고학자 레이첼 규빗 박사는 “머리 화석을 발견한 뒤 작은 구멍을 통해 안을 들여다봤을 때, 밝은 노란빛을 띠는 물체를 발견하고는 매우 놀랐다. 그것은 바로 2600년 전 사람의 뇌였다”면서 “지금까지 숱한 연구를 하면서 그런 경험은 처음 이었다”고 전했다.

연구에 참여한 브래포드대학교 연구진이 고대 인류의 뇌를 연구하기 위해 이를 둘러싼 뇌 골격을 조심스럽게 제거했고 턱 뼈 조각 등의 탄소동위원소 측정법을 이용해 뇌의 주인이 26~45세의 젊은 남성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밖에도 유골의 주인이 목을 심하게 가격당한 뒤 여러 차례 날카로운 도구에 찔린 흔적을 발견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그가 생전에 심한 폭행을 당하고 사망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보고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추가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화석 뇌에서 발견한 미생물의 흔적 및 뇌 형태를 조사해 고대 인류를 생물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자료를 구축할 예정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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