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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신데렐라’, 코르셋 재유행 이끌다

작성 2015.03.16 16:47 ㅣ 수정 2015.03.1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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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데렐라


개봉과 동시에 전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디즈니의 신작 영화 ‘신데렐라’가 여성들의 코르셋 구매를 부채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네스 브래너 감독이 연출을 맞고 영국 출신의 릴리 제임스와 할리우드의 유명 배우인 케이트 블란쳇, 헬레나 본햄 카터 등이 출연하는 ‘신데렐라’는 기존에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던 동화 ‘신데렐라’의 실사판이다.

이 영화는 개봉 전 포스터가 공개되지마자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바로 주인공 ‘신데렐라’역의 릴리 제임스가 그야말로 ‘개미허리’에 가까운 잘록한 허리를 드러낸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기 때문.

영화 포스터가 공개된 이후, 릴리 제임스의 ‘고향’인 영국에서는 코르셋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5일자 보도에 따르면, 아이스블루의 아름다운 컬러와 릴리제임스의 잘록한 허리를 강조한 푸른색 드레스가 등장하는 포스터를 본 여성들이 코르셋 구매에 나서면서 판매가 급증했다.

철사가 내장된 여성 코르셋은 지난 해 3개월 사이 판매량이 50% 증가했고, 이보다 조금 더 현대적인 감각의 코르셋도 이베이 사이트에서 12월 이후 54% 가까이 더 많이 팔렸다.

코르셋은 체형을 날씬하게 만들기 위해 배와 허리를 졸라매는 여성용 보정 속옷으로, 과거에는 옆주름 대신 고래뼈나 철사를 넣어 제조했다. 전통적인 코르셋은 인위적으로 끈을 조이거나 철사를 넣어 ‘강력한 보정’이 가능했으며, 현대에 와서는 특수 소재를 이용한 보정 속옷이 등장했다.


영국 여성들이 코르셋에 갑작스럽게 ‘눈을 뜬’ 것은 ‘신데렐라’역 릴리 제임스의 발언 때문이기도 하다. 그녀는 한 연예매체와 한 인터뷰에서 영화 촬영 내내 코르셋을 착용했다며 “잘록한 허리선은 극도로 조이는 코르셋과 액체만 먹는 다이어트 덕분에 생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녀는 “촬영 내내 코르셋을 벗을 수 없었다. 때문에 음식을 먹어도 소화가 되지 않았고 오후 내내 불쾌하게 트림을 해야 했다”고 고백했지만 여성 소비자들은 코르셋의 단점 보다는 ‘결과’에 더욱 관심을 보였다.

유명 코르셋 브랜드의 대표는 선데이타임즈와 한 인터뷰에서 “코르셋의 재유행은 외모에 있어서 더욱 자신감있고 영향력 있길 원하는 여성들의 욕망과 연관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예일의과대학의 메리제인 민킨 교수는 “허리를 지나치게 조여 평생 가는 허리를 유지할 수 있다는 속설은 의학적으로 거짓에 속한다”면서 “코르셋은 움직임을 제안해 불편감을 높이며, 갈비뼈나 호흡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주의를 권했다.

한편 영화 '신데렐라'는 오는 19일 국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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