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치료한다는 핑계로 환자 30여명 성폭행한 의사

작성 2015.03.21 12:27 ㅣ 수정 2015.03.2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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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30여 명이 넘는 환자들에게 성폭행을 가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고 미 현지 언론들이 2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애초 이 의사는 지난 1월에 두 명의 환자를 성폭행한 사실이 밝혀져 경찰에 체포됐으나, 경찰 조사 과정에서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환자들이 계속 늘어나 충격을 더하고 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샤롯 지역에서 개업의로 일하던 피델리스 에도솜완(52)은 지난 1월 30일, 두 명의 환자를 치료 과정에서 2급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경찰 조사 결과, 이 의사는 한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중요 부위를 노출하고 환자에게 음탕한 짓을 했으며, 다른 환자는 치료를 명목으로 환자의 옷을 모두 벗기면서 성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지난 2월에는 이 병원에서 치료받은 적이 있는 또 다른 15명의 환자가 자신들도 성희롱과 성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하는 등 피해자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 경찰은 지금까지 추가 조사 결과, 현재 총 32건의 성폭행 혐의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8건의 추가 피해 신고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들은 이 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이 의사에게서 진찰을 받은 일부 환자들은 "굉장히 친절한 의사였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현재 약 10억 원의 보석금이 책정된 채로 수감 중인 에도솜완은 자신의 환자 성폭행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덧붙였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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