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총기사고가 미국에서 발생했다. 묘한 살생 본능(?)으로 총질을 한 남자가 하마터면 장모를 죽일 뻔했다.
미국 조지아 로자로드에 사는 래리 메켈로이(54)는 최근 자택 밖에서 아르마딜로를 발견했다.
다소 징그러운(?) 모습의 아르마딜로를 본 남자는 갑자기 집으로 들어가 9mm 권총을 갖고 나왔다. 아르마딜로를 죽이려는 속셈이었다. 메켈로이는 주저하지 않고 아르마딜로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탕하는 소리와 함께 아므라딜로는 쓰러졌지만 이어 인근에서 사람의 비명이 들렸다. 비명이 울린 곳은 옆에 살고 있는 남자의 장모의 집. 한걸음에 장모의 집으로 달려간 메켈로이는 깜짝 놀랐다. 집안에 들어서니 74세 장모가 총을 맞고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
서둘러 병원으로 옮긴 끝에 장모는 목숨을 건졌지만 메켈로이는 아찔한 순간을 잊지 못한다.
장모에게 총을 쏜(?) 사람은 사위 메켈로이였다. 메켈로이가 쏜 총은 아르마딜로에 명중했다. 총을 맞은 아르마딜로는 충격에 죽었지만 총탄은 아르마딜로의 단단한 껍질을 뚫지 못했다. 아르마딜로의 껍질에 맞고 툉겨나간 총탄은 정원 울타리를 넘어 장모의 집안으로 들어갔다.
휠체어를 타고 있던 장모는 등에 총을 맞고 쓰러졌다. 유탄사고인 셈이다. 사건을 보도한 WBLA 등 외신에 따르면 메켈로이는 장모의 집으로부터 약 90m 떨어진 곳에서 총을 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