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 업무에 있어 한 번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평균 22분’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영국 리즈대와 삼성 영국지사가 공동으로 영국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통해 업무시 주변에서 시끄럽게 말하는 소리나 전화벨 소리, 쓸데없는 회의 호출 등 때문에 발생하는 비생산적 비용이 연간 2억 5000만 파운드(약 4000억원)이 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설문조사를 통해 이들 직장인이 비생산적이었다고 느낀 시간은 1년에 총 70일이나 됐다. 반면 이들이 무언가 이뤄냈다고 스스로 느낀 시간은 1주에 평균 3.6일밖에 되지 않았다.
가장 비생산적인 행동은 꽉 찬 이메일 수신함을 정리하는 것부터 시작해 티타임을 갖고 다른 직원과 메신저를 통해 험담하는 것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더 놀라운 점은 이런 방해되는 일이 적은 자택 근무자들 역시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86%는 집에서 일할 때 함께 사는 가족(36%)이나 TV(27%), 애완동물(15%) 때문에 업무에 집중하지 못한 경우가 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삼성 영국지사 관계자는 “영국에서 2억 5000만 파운드는 엄청난 경제적 손실이므로, 업무 현장에 기술을 적절히 혼합하고 모바일 작업을 완전히 합법화하는 것을 기업 차원에서 인식하면 직원들의 생산성과 참여성을 높이는 데 올바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늘날 업무 현장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주위 환경과 연결이 잘 돼 있어 산만해지기 쉽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근로자의 28%가 책상에 두 대의 모니터를 두고 있고 38%는 3대 이상을 두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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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