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쉐필드대학과 서식스대학 공동 연구진이 꿀벌의 뇌를 복제한 초소형 첨단 드론 로봇을 개발중이라고 밝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BBC 등 현지 언론의 25일자 보도에 따르면, ‘그린 브레인 프로젝트’(Green Brain Project) 연구팀은 꿀벌이나 유럽꿀벌의 인지능력과 감각 등을 복제한 뒤 이를 디지털로 조정할 수 있는 고도기술의 드론 로봇을 개발 중이다.
일종의 인공지능 기능을 탑재한 이 로봇은 개발 과정을 거쳐 작물을 수분하거나 병충해를 탐지하고 이를 해결하는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구를 이끌고 있는 제임스 마셸 교수는 BBC와 한 인터뷰에서 “꿀벌의 행동과 인지능력을 디지털화(化)하는데 성공해 로봇 시스템으로 개발한다면 엄청난 이익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벌과 다른 곤충들의 ‘뇌를 복제한 ’인공 뇌‘는 인공지능 기능을 탑재한 드론의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연구진은 꿀벌의 뇌를 디지털로 분석하는 작업과 동시에, 벌과 비슷한 외형으로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는 드론의 회로망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린 브레인 프로젝트’ 팀은 이미 3대의 쿼드콥터(프로펠러 4개가 달린 소형 드론)와 1개의 지상 로봇 프로토타입을 개발했으며, 셰필드대학 연구실에서 실험중에 있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