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염 기르길 즐기는 남자들에게 나쁜 소식이다. 수염이 화장실 변기보다 더러울 수 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고 미국과 영국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미국 뉴멕시코에 있는 의료조사업체 ‘퀘스트 다이그노스틱스’의 미생물학자 존 골로빅 박사팀이 일부 수염에는 화장실 변기보다 많은 박테리아가 존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골로빅 박사는 이번 분석을 위해 수염을 기른 수많은 남성으로부터 표본 채취했다.
만일 이런 수준의 박테리아가 우리가 쓰는 물에서 나왔다면 소독을 위해 중단해야만 할 것이라고 연구팀은 말했다.
골로빅 박사는 “웬만해서 놀라지 않지만, 이번 결과에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며 “더러운 정도는 다소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박사의 말로는 일부 표본에는 대변에서 발견되는 박테리아도 있었다.
골로빅 박사는 일부 박테리아는 질병으로 이어지지 않지만 건강을 위해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처럼 더러운 수염은 손과 얼굴을 수시로 잘 닦으면 박테리아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
그는 “가능한 한 손을 얼굴에 대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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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