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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크기 ‘세계서 가장 큰 사진’...유럽 몽블랑 산 담아

작성 2015.05.27 10:37 ㅣ 수정 2015.05.2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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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서 가장 큰 사진 기록(몽블랑 산)
필리포 블렌지니/인2화이트


세계에서 가장 큰 사진이 공개됐다. 이 사진은 세계에서 11번째로 높고 유럽에서 가장 높은 몽블랑 산을 파노라마 방식으로 촬영한 것으로, 인쇄물로 출력하면 축구장만큼 크다.

이탈리아 사진작가 필리포 블렌지니가 이끈 국제 사진팀이 ‘인2화이트’(in2white)라는 프로젝트로 공개한 이 사진은 365기가픽셀로, 파노라마로 구성하기 위해 35시간 동안 7만 컷의 사진을 찍어 만든 것이다.

필리포 블렌지니는 “이 프로젝트는 산 자체에 영감을 받는 것”이라면서 “단지 이 산이 보이는 대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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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을 찍기 위해 산을 오르는 작가들.
필리포 블렌지니/인2화이트


이들 작가는 이 거대한 파노라마 사진 결과물을 얻기 위해 2014년 말 2주 동안 이 산의 해발 3500m 지역에서 섭씨 영하 10도 이하의 추운 날씨 속에서 지내야 했다.

이들은 조리개(F) 값이 2.8까지 개방되는 400mm 단렌즈에 이를 2배로 확장할 수 있는 렌즈를 추가한 카메라로 7만 컷이 넘는 사진을 찍었다.

또 이들은 이 프로젝트의 하나로 조만간 다시 그 지역에 돌아가 다른 각도에서 두 개의 파노라마 사진을 더할 계획이다. 여기에 이 사진을 웹사이트에 공개해 몽블랑 산을 오르는 등반객들이 쉽게 등반 코스를 알고 자신의 위치를 식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한다.

이들은 “많은 이들에게 더 많은 기능과 열정적인 시야를 제공하기 위해 몽블랑 산에 대한 우리 경험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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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촬영에 쓰인 카메라(좌)와 산을 오르는 작가들.
필리포 블렌지니/인2화이트


사진 촬영 이후 보정을 위한 후(後)처리 작업과 여러 장의 사진을 자동으로 하나로 합치는 스티칭 작업에 쓰인 데이터는 무려 46테라바이트(TB)로 처리 과정에만 2개월 이상이 소요됐다. 그 결과, 사진은 인쇄물(해상도 300DPI)로 출력하면 축구장만큼 크다고 한다.

이들은 정확한 파노라마 사진을 얻기 위해 특수한 로봇 마운트를 사용했다. 이를 위해 캐논과 샌디스크, 기타 기술기업과 협업했다.


이들이 촬영한 높이 4807m에 달하는 몽블랑 산은 최고 풍속 시속 95km로 등산객들에게 가장 위험한 장소 중 하나로 유명하다.

하지만 모험가들은 이 산을 정복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모여드는 것을 멈추지 않고 있다. 매년 평균 2만 명의 등반객이 이 산을 오르는데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이 등반 도중 다치거나 실족사하고 있다. 클라이밍 몽블랑이라는 전문지에 따르면 몽블랑 산의 연간 사망자 수는 30~70명에 달한다.

한편 세계에서 가장 큰 사진에 관한 이전 기록은 영국 런던에 있는 BT타워 꼭대기에서 찍은 파노라마 사진이다. 이 사진은 처음에 45기가픽셀이었지만 2013년 이후 320기가픽셀로 재촬영됐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681메가픽셀짜리 달 사진을 갖고 있지만, 그 사진은 인간이 아닌 달정찰궤도선(LRO)이 찍은 것으로 기록으로 인정되지 않고 있다.

사진=필리포 블렌지니/인2화이트(http://www.in2white.com/)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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