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중국 여객선 침몰] 사고 직전 승객들의 마지막 모습

작성 2015.06.04 15:38 ㅣ 수정 2015.06.04 15:38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확대보기
▲ 중국 여객선 침몰 생존자 마지막 사진


확대보기


확대보기


확대보기


중국 후베이성 양쯔강에서 대형 여객선 침몰사고가 발생한지 사흘째로 접어들었지만 별다른 생존자 소식이 들리지 않는 가운데, 최근 현지 언론은 침몰한 ‘둥팡즈싱‘(東方之星)호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은 여객선이 침몰한 지난 1일 저녁 이전까지 촬영된 것으로, 탑승객 중 상당수를 차지했던 60대 이상 노인들의 마지막 모습을 담고 있다.

이번 사진은 사고가 발생 시각보다 약 2시간 30분 경 이른 저녁 7시에 촬영됐으며, 촬영 장소는 배가 잠시 머물렀던 츠비(赤壁, 적벽)시 항구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객선이 항구에 잠시 멈추자 승객들 일부가 바깥풍경을 구경하기 위해 밖으로 나왔고, 이 모습을 항구에 정박한 또 다른 배의 승객이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사진은 사고 발생 하루 전인 5월 30일, 둥팡즈싱호가 장강에 정박했다가 다시 출항하기 전 승객들이 배에 오르고 있는 모습과 사고 당일인 1일, 흙빛의 강물을 가로질러 항해 중인 둥팡즈싱의 모습 등을 담고 있다.

사진 속 승객들은 대부분 40대~60대 정도로 보이며, 다가올 사고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 채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둥팡즈싱과 거의 비슷한 항로로 운행되던 또 다른 여객선 탑승자인 톈(田, 여)씨는 “사고 당일 저녁 6시가 넘은 시간에도 해가 다 지지 않았었다. 6시 40분 정도에 식당에 가서 저녁을 먹었는데, 그때 하늘에서 계속 번개가 내리치고 바람이 심하게 불고 있음을 느꼈다”면서 “7~8시 정도에 갑판으로 나와 산책을 하려는데, 여행 가이드가 뱃머리로 가지 못하게 나를 막았다. 객실로 돌아온 여행객들은 바람이 너무 강한 것을 걱정했고 그때 밖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둥팡즈싱과 내가 탄 배는 같은 항구에서 여러번 함께 정박했고, 내내 함께 강을 유람했따"ㅁ녀서 "우리는 모두 함께 여행을 즐기고 사진을 찍고 있었을 뿐 이렇게 빨리 이별하게 될 줄은 꿈에서도 상상하지 못했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4일 현재 CCTV에 따르면 3일 밤 9시부터 오전 8시까지 현장에서 39구의 시신을 추가로 수습했으며, 이로서 확인된 사망자는 65명으로 늘었다.

여객선에 탄 탑승자 468명 중 생존자는 14명에 멈춰진 가운데 여전히 370여 명의 생사가 불분명한 상황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포기란 없다”…비트코인 ‘7600억원 어치’ 실수로 버린
  • 지옥문 열렸나…이란 미사일에 불바다 된 이스라엘 하늘
  • 기적이 일어났다…엄마가 생매장한 신생아, 6시간 만에 구조돼
  • 딸에게 몹쓸짓으로 임신까지...인면수심 남성들에 징역 20년
  • “남편에게 성적 매력 어필해야”…‘12세 소녀-63세 남성’
  • 우크라 드론에 완전히 뚫린 러시아 본토… “자체 생산 드론,
  • 러시아, 발트해 앞마당도 뚫렸다…우크라의 러 함정 타격 성공
  • 美 언론 “KF-21 공중급유 첫 성공, 인상적인 속도로 발
  • 이란의 ‘놀라운’ 미사일 수준…“절반은 국경도 못 넘었다”
  • ‘남성들과 선정적 댄스’ 영상 유출, 왕관 빼앗긴 미인대회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