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엽기

잔뜩 부은 눈 밑 속에 커다란 ‘모기유충’이...

작성 2015.06.05 09:39 ㅣ 수정 2015.06.0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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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을 찾아간 소년의 눈 아래는 크게 부어있었다.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의사는 약을 처방해주었지만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소년의 눈 아래에 숨어 있는 건 커다란 곤충유충이었다.

사람의 몸속에서 모기유충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모기유충은 최소한 1개월 이상 인체 안에서 기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페루 포수소에서 농사를 짓는 평범한 16세 소년. 언제부턴가 왼쪽 눈 아래가 붓기 시작한 소년은 간지러움이 심해지면서 최근에야 어린이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간단하게 상태를 살펴보더니 처방전을 써줬다. 소년은 약을 사먹었지만 붓기는 빠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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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디다 못한 소년은 페루의 수도 리마로 올라가 다시 병원을 찾았다.

이러저리 살펴보던 의사는 소년의 눈 아래를 살짝 들여다 보다가 깜짝 놀랐다. 소년의 눈 아래에는 커다란 모기 유충이 들어있었다.

잠깐 고민하던 의사는 알바아카(식물의 일종) 잎과 핀셋을 들고 즉각 유충 사냥(?)을 시작했다.

방법은 의외로 간단했다. 의사는 유충이 좋아하는 알바아카 잎을 소년의 눈 주변에 놓고 눈밑을 들쳤다. 아니나 다를까 잠시 후 유충은 미끼로 놓은 알바아카 잎 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의사는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핀셋으로 모기 유충을 잡아냈다. 모기유충의 길이는 3cm 정도였다.

의사는 "수술을 하지 않고 모기 유충을 꺼낸 건 정말 기적적인 일이었다"면서 "후유증은 전혀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모기유충이 소년의 눈밑에 들어간 경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사진=라프렌사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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