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층 높이의 아파트에서 옷을 모두 벗어던진 채 투신자살하려던 남성을 구조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중국 현지 언론의 5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안후이성 허페이시의 한 아파트에서는 알몸으로 난간에 서서 투신자살하려는 55세 남성으로 인해 소동이 벌어졌다.
사건 현장에는 수상한 낌새를 눈치 챈 남성의 여동생도 있었지만, 사진 속 남성이 안에서 문을 걸어 잠근 탓에 발을 동동 구르다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출동 당시 이 남성은 옷을 모두 벗은 채 손에는 망치를 쥐고 있었으며, 16층 높이에서 떨어져 죽겠다며 고함을 쳐 주위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경찰과 가족, 이 남성간의 대치는 무려 5시간이나 이어졌다. 이 남성은 베란다를 넘어 선 채로 몸을 바깥으로 기울인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
결국 경찰 수 명이 함께 문을 뜯고 들어가 해당 남성의 어깨와 팔 다리를 강하게 움켜쥐었고, 결국 구조에 성공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어머니를 살해했다는 혐의를 받고 경찰조사를 받은 바 있으며, 일을 그만 둔 뒤에는 주식에 빠져 큰 손해를 본 뒤 생활고를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과의 관계도 점차 멀어지고 실종된 어머니를 자신이 살해했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자, 궁지에 몰렸다고 느끼고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사건 당일 오후 2시경, 이 남성이 구조된 뒤 경찰은 해당 아파트에서 남성의 어머니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 측은 이 남성이 실제로 어머니를 살해했는지 여부는 아직 확실하지 않으며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