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中상하이 폭우…거리에서 ‘보트’ 타는 시민들

작성 2015.06.18 10:28 ㅣ 수정 2015.06.1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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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폭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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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부에 2주 연속 폭우가 쏟아져 재산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가운데, 대도시 상하이에서는 시민들이 도로 한복판에서 보트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현지시간으로 16일부터 17일 새벽까지 상하이 중부와 북부 지역에서는 산발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이날 폭우로 인해 도심 곳곳이 물에 잠긴 가운데, 일부 시민들은 삶의 터전을 버린 채 도망치듯 빠져나왔고 일부는 처음 겪는 엄청난 홍수를 ‘즐기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공개된 사진은 젊은 남녀 2명이 물놀이를 할 때 쓸법한 고무보트와 노를 들고 나와 물에 잠긴 도로에서 보트를 타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주변 차량의 바퀴가 절반 이상 잠길 정도로 물이 차오른 도로에서 두 사람은 마주보고 노를 저으며 연신 황당하면서도 즐거운 미소를 짓고 있다.

이밖에도 어린아이들과 노약자들의 이동이 수월치 않자 고무보트를 교통수단으로 이용하기 위해 집 밖에 보트를 내놓은 모습도 찾아볼 수 있다. 실제 어린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은 무릎까지 물에 잠기는 도로에서 아이만 작은 보트에 태운 채 홍수 현장을 벗어나기도 했다.


바퀴가 잠길 정도로 물이 찬 도로로 나온 차량들은 힘겹게 물살을 가르며 움직였지만 이미 도로 곳곳은 폐쇄된 상황이라 운행이 쉽지 않아 보인다.

폭우로 피해를 입은 곳은 상하이뿐만이 아니다. 광시성자치구의 한 소수민족 마을에서는 양돈장이 침수돼 돼지 1만6000여 마리가 집단 페사해 당국이 긴급 방역잡업을 벌였다.

광시성자치구에서만 지난 11일부터 엿새동안 폭우로 인해 11명이 사망·실종됐고 8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가까운 우리나라는 가뭄으로 메말라가는 가운데, 중국 남부는 이와 정반대로 넘쳐나는 빗물때문에 고통을 겪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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