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장난감 물총’으로 버스 승객들 위협한 황당男

작성 2015.07.03 17:53 ㅣ 수정 2015.07.1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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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장난감 물총’을 들고 버스에 올라타 승객과 운전기사를 위협하려 한 철 없는 중국의 10대·20대 청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환추망 등 현지 언론의 3일자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0일, 중국 장쑤성 전강시 시내를 달리던 버스에 어려 보이는 남성 2명이 올라탔다.

이중 한 명은 윗옷을 벗어던지고 마스크 등을 착용하고 있었고 한 손에는 총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들려있었다. 윗옷을 벗은 이 남성은 버스 운전기사를 향해 ‘총’을 겨눈 채 “강도다!”를 외쳤고,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이들을 더욱 당혹하게 한 것은 손에 들린 ‘총’의 정체였다. 이 남성이 고함을 지르며 겨눈 것은 다름 아닌 장난감 물총. 일반 권총 형태의 장난감 총도 아닌, 어린아이들이 가지고 놀 법한 형태의 물총이었다.


한 남성이 물총을 겨누는 사이 또 다른 남성은 이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들은 스스로 버스에서 내려 줄행랑을 쳤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인터넷에는 당시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올라왔고,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두 사람이 인터넷 상에서 유명해지고 싶은 욕심 때문에 이 같은 황당한 일을 벌인 것으로 추측하고, 영상을 분석해 이들을 찾는데 성공했다.

장난감 물총으로 ‘장난’을 친 이들은 23살의 니에(聂)씨와 19살의 정(鄭)군이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두 사람은 자신의 범행을 모두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두 청년이 그저 ‘웃겨보려고’ 한 행동이라고 진술했으며, 자신의 행동에 매우 후회하고 있다고 전했다”면서 “이들은 당시 버스에서 놀랐을 운전기사와 승객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두 사람은 경범죄 혐의로 현재 경찰서에서 구류 중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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