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날 팔아요”…속옷 차림 女, 거리행진한 이유

작성 2015.07.09 14:06 ㅣ 수정 2015.07.1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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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로변에 ‘끔찍한’ 멘트를 적은 푯말을 목에 건 속옷차림의 여성이 등장해 행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8일자 보도에 따르면 중국 장시성의 한 대로변에 나타난 이 여성은 상하의 속옷만 입은 채 거리에 나섰다가 카메라 세례를 받았다.

이 여성의 목에는 종이로 대충 만든 듯 보이는 푯말이 걸려 있었는데, 여기에는 “내 몸을 팝니다”(我要卖身)라고 적혀 있었다.

현지 언론이 조사한 결과 속옷만 입은 채 요상한 푯말을 걸친 이 여성의 퍼레이드는 남편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여성은 올해 33세인 왕씨였으며, 왕씨는 얼마 전 남편 장씨(37)에게 외도 사실을 들켜 이 같은 ‘벌’을 받았던 것.

아내의 외도를 알게 된 남편은 아내에게 속옷 차림으로 거리를 걷는 벌을 내렸고, 검은색 차량에 탄 채 아내의 뒤를 천천히 쫓아가며 벌칙을 잘 수행하는지 감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상해 보이는 검은색 차량과 속옷 차림의 이 여성 때문에 일대는 순식간에 마비됐고, 해당 사진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자 남편은 지역 일간지에 사과의 글을 보냈다.

현지 지역일간지의 보도에 따르면 이 두 사람은 결혼한 지 10년 차 된 부부이며 두 딸을 키우고 있는데, 남편이 타 지방에서 회사를 다니는 탓에 아내와 딸을 자주 보지 못했다. 사과문에는 부부 사이에 아들이 없다는 사실 때문에 남편이 일가족으로부터 비난 아닌 비난을 받았고 이로 인한 스트레스가 상당했다는 내용 등이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사과문 말미에는 부부 사이에 깨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지만, 실제 두 사람이 화해했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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