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엽기

‘고체 눈물’ 흘리는 여성 “핀셋으로 덩어리 꺼내”

작성 2015.09.02 09:22 ㅣ 수정 2015.09.0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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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이상한 눈물을 흘리는 여자가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브라질에서 어린이집 교사로 일하는 로라 폰세(45)는 매일 눈물이 응고되는 희귀질환을 갖고 있다.

눈을 깜빡일 때마다 눈물이 나고, 눈가에 고인 눈물이 서서히 굳으면서 돌처럼 딱딱한 결정체로 변하는 질환이다.


고체로 변한 눈물덩어리가 그냥 떨어져버린다면 좋겠지만 눈 안쪽에 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딱딱한 덩어리가 눈을 찌르면 끔찍한 통증이 시작된다. 로라는 매일 핀셋으로 고체가 된 눈물덩어리를 꺼집어 낸다.

매일 이렇게 양쪽 눈에 생기는 눈물 결정체는 각각 15개 정도다.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1시간마다 1개꼴로 눈물결정체를 제거해야 하는 셈이다.

로라는 "눈물이 굳으면서 매우 딱딱한 고체로 변한다."면서 "고체가 눈에 끼면 너무 아파 괴롭다."고 말했다.

눈물이 하얀 결정체로 변하는 증상이 처음 나타난 건 로라가 15살 때였다.

로라의 엄마 마리사는 딸의 눈에 이상한 결정체가 껴있는 걸 발견하고 부랴부랴 안과로 데려갔지만 의사들은 고개만 갸우뚱할 뿐이었다.

로라는 "의사들이 모두 전례가 없는 경우라 원인을 알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말했다.

2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로라의 희귀질환은 미스테리로 남아 있다.

로라의 주치의 라울 곤칼베스는 "의사생활 25년 동안 이런 케이스는 처음 본다."면서 "유사한 증상이 있었다는 기록조차 없어 참고할 자료도 없다."고 말했다.

곤칼베스는 고민 끝에 로라에게 질산은을 처방했다.

다행히 증상은 다소 호전됐지만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다.

현지 언론은 "관련 의학계가 로라의 케이스를 면밀히 지켜보면서 치료법을 고민 중이지만 아직은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크로니카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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