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를 타야 한눈에 보이는 세계에서 가장 큰 벽화(Mural, 뮤럴)가 공개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잡지 타임 온라인판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거리 예술가 그룹 ‘엘라 앤 피트’(Ella & Pitr)가 노르웨이에 세계 최대 벽화를 완성해냈다.
정확히 말하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여러 건물의 옥상에 그려낸 것이다. 우리 식으로 표현하자면 ‘옥상화’라고 부를 수 있겠다.
면적 2만 1000㎡에 달하는 이 그림은 ‘릴리스 앤 올라프’(Lilith and Olaf)라는 제목으로, 손발톱을 빨간색 매니큐어로 칠한 한 소녀가 잠들어 있으며 그 옆에는 수염이 난 소인이 그려져 있다.
잠든 소녀는 엘라 앤 피트가 릴리스라고 부르고 있는데 두 예술가는 세계 방방곡곡을 돌며 이 소녀의 모습을 거대한 크기로 그리고 있다. 소녀 옆에는 실제 사람 크기의 수염 난 남성의 모습이 보이는 데 그는 과거 995년부터 1000년까지 노르웨이를 지배한 올라프 왕을 추상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이번 그림은 지난 5일 네덜란드 스타방에르에서 개최한 ‘누아트(NuArt) 거리예술축제’를 맞아 엘라 앤 피트가 4일간에 걸쳐 그려낸 것이다. 이 행사는 현대 거리 예술과 도시 예술을 축하하기 위한 축제로 다음 달에 15주년 기념식이 열린다.
사진=Ella & Pitr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