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엽기

지하철에서 음란행위 변태남, 시민들에게 검거돼

작성 2015.10.23 10:15 ㅣ 수정 2015.10.2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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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음란행위를 한 남자가 시민들에게 붙잡혔다.

남자는 흠씬 몰매를 맞은 뒤 경찰에 넘겨졌지만 가족들은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지하철A선에서 20일(현지시간) 벌어진 사건이다.

지하철에 타고 있던 한 여성이 갑자기 뒤에 있던 남자를 향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여자는 "내 바지가 어떻게 됐는가 보라."며 남자에게 욕설까지 퍼부었다.


순간 지하철에 타고 있던 승객들의 시선은 남자에게 집중됐다. 고함치듯 쏟아내는 말을 들어 보니 남자는 여자의 뒤쪽에서 음란행위를 하고 여자의 바지에 사정까지 했다. 옷에 이상한 게 튀자 여자는 뒤늦게 남자가 변태행위를 한 사실을 알게 됐다.

승객들은 문제의 남자를 승강장으로 끌어내 몰매를 줬다. 집단폭행을 당하고 쓰러진 남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연행됐다.

공공장소에서 외설적 행위를 한 혐의엔 최고 1만5000페소(약 170만원)의 벌금이 내려질 전망이지만 사정을 하는 바람에게 남자에겐 성추행 혐의가 더해졌다. 경찰은 "그냥 성기를 노출한 경우라면 벌금형에 그치겠지만 성추행 혐의가 있어 형사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남자의 가족들은 강력히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승객이 많은 지하철에서 남자가 몰래 음란행위를 하는 게 가능하냐는 게 가족들의 주장이다.

남자의 이모는 "조카가 몸을 기대고 이상한 짓을 했다고 주장하지만 그런 상황이라면 당장 여자가 항의를 했어야 정상"이라며 "여자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의 조사에서 반드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며 "무고죄로 여자가 처벌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지 언론은 "사건이 진실공방처럼 치닫고 있다."면서 "과학경찰이 남자가 진짜로 사정을 했는지 확인하긴 전까진 공방이 계속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진=클라린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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