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30분 내에 상품을 배송하는 드론 서비스가 출시를 코앞에 두고 있는 것 같다. 세계 최대 인터넷 쇼핑몰인 아마존은 29일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아마존 프라임 에어’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소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영국 BBC 인기 프로그램 ‘탑기어’의 진행자였던 제레미 클락슨이 ‘프라임 에어’ 서비스를 어떤 경우에 사용하기 좋은지 시트콤 방식으로 소개한다.
그의 뒤편에는 신문을 보고 있는 한 남성이 있는데, 딸이 다가와 중요한 시합이 있는데 축구화가 한쪽밖에 없다고 하소연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축구화 한쪽을 이 집의 반려견인 불도그가 물어뜯어 놓은 것. 그러자 엄마가 아마존의 태블릿 PC인 킨들파이어를 사용해 새 축구화를 주문한다.
그 즉시, 아마존 물류창고의 직원이 주문 내용에 따라 신발 상자를 카트에 담는다. 상품은 다시 ‘프라임 에어’라고 적힌 하늘색 상자에 담기게 된다.
이 상자는 다른 하늘색 상자들과 함께 자동화 시스템에 의해 전용 드론에 실린다. 이에 배송 준비를 마친 드론은 수직으로 날아올라 400피트(약 122m) 높이에서 10마일(약 16km) 이상을 비행한다. 최고 속도는 시속 88km.
또한 아마존은 배송지 도착에 앞서 여성이 주문한 태블릿에 도착을 알리는 메시지를 전송한다.
메뉴에는 ‘잠깐 대기’(Wait a Minute)와 ‘준비 완료’(All Clear)가 있는데 상품을 받을 준비가 돼야 배송이 완료되는 것으로 보인다. 마침내 드론은 잔디밭에 있는 아마존 로고가 새겨진 지점에 내려앉는다. 그리고 하단 게이트가 열리면서 안전하게 상품을 내려놓고 되돌아간다.
여성은 상품을 집어 들고 나서 전용 안내판도 회수한다. 이 안내판이 드론을 정확하게 착륙시키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하는 셈.
아마존이 준비 중인 프라임 에어는 총 5파운드(약 2.3kg)까지의 상품을 30분 이내에 빠르게 배송하는 드론 서비스로, 현재 미국과 영국, 이스라엘에 개발 거점을 두고 서비스 시작을 위한 시험 비행을 반복하고 있다.
사진=아마존/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