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큰 공룡 화석의 복제모형이 만들어진다.
아르헨티나 에히디오페루글리오 박물관이 독일 기술진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큰 공룡화석의 복제모형을 제작하고 있다고 최근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루벤 쿠네오 박물관장은 "발견된 화석에 살과 피부를 붙여 살아 있을 때의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면서 "이르면 내년 여름에는 완성된 공룡모형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에선 2014년 5월 세계에서 가장 큰 공룡화석이 발견됐다.
거의 완벽한 상태로 발견된 공룡은 대퇴골의 길이만 2.4m에 달하는 등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공룡으로 알려진 아르헨티노사우루스보다 덩치가 더 컸다.
쿠네오 관장은 "아르헨티노사우루스보다 골격이 더 크다는 건 곧 지금까지 발견된 공룡화석 중 최대라는 뜻"이라면서 "파타고니아 지방에 엄청나게 큰 공룡이 서식했다는 사실이 증명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화석이 발견된 파타고니아 지방 야외에 복제모형을 설치할 예정인 만큼 파타고니아의 거센 기후를 견디도록 특수제작을 하려면 상당한 기술이 필요하다"면서 "쉽지 않은 작업이라 독일에서 직접 복제모형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복제모형은 2016년 5월쯤 완성될 전망이다. 완성된 모형은 5개 컨테이너에 실려 아르헨티나로 옮겨진다.
쿠네오 관장은 "내년 9월 설치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기상조건은 변수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화제의 자이언트 공룡화석이 발견된 곳에는 아직 공룡화석이 다수 매몰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고생물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현지 언론은 "발견된 화석보다 더 큰 공룡화석이 나올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고 보도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