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중인 여성 리포터를 괴한이 습격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LA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LA 지역방송국인 KTLA 리포터 메리 베스 맥데이드가 생방송 중 뒤에 서있던 남자에게 '공격' 받았다고 보도했다.
현지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든 이번 사건은 지난 11일 저녁 10시 뉴스 중 벌어졌다. 이날 리포터 맥데이드는 암투병 끝에 타계한 데이비드 보위의 소식을 전하기 위해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서 방송중이었다. 이때 리포터 뒤에 서있던 후드티를 입은 한 남자가 갑자기 그녀에게 달려들었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이 상황을 볼 수 없었다. 남자가 달려듬과 동시에 카메라가 순식간에 다른 곳을 비쳤기 때문. 그러나 맥데이드의 비명 소리는 그대로 방송에 담겼으며 잠시 후 남자가 도망치는 영상이 다시 방송됐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 남자는 리포터에게 달려가 외설적 발언을 했으며 신체적인 접촉은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LA경찰은 "엄밀히 말해 폭행(attack)으로는 볼 수 없는 사건으로 현재 치안방해혐의로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뉴스를 전하는 위치에서 뉴스의 주인공이 된 맥데이드는 "많은 시청자들의 우려에 감사드린다"면서 "다친 곳은 전혀없으며 빨리 용의자가 체포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