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엽기

해발 4000m 케이블카 안에서 사랑 나눈 남자, 철창행

작성 2016.02.05 08:47 ㅣ 수정 2016.02.05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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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뻔히 보이는 곳에서...


해발 4000m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케이블카에서 사랑을 나눈 남자가 뒤늦게 경찰에 붙잡혔다.

볼리비아 경찰이 라파스-엘알토를 연결하는 케이블카에서 여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자를 긴급 체포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조용히 있었으면 그냥 파묻혔을 사건이지만 남자가 호들갑(?)을 떤 게 실수였다.

의사로 알려진 문제의 남자가 케이블카를 타고 망측한 짓을 벌인 건 2년 전인 2014년이다.

남자는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여자와 케이블카 안에서 사랑을 나누면서 동영상까지 촬영했다.

시간이 흘러 2016년. 남자는 남녀 간 만남을 주선하는 한 페이스북 페이지에 여자친구를 구한다면서 문제의 동영상을 올렸다.

동영상을 올린 건 모험(?)을 좋아하는 기질과 정력을 자랑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볼리비아 케이블카 운영회사가 동영상을 보게 되면서 일은 꼬여버렸다. 회사는 "케이블카에서 풍기문란한 행위를 한 남자가 있다"면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사용자 흔적이 남는 페이스북 특성상 용의자(?) 특정은 어렵지 않았다.

경찰에 체포된 남자는 "당시 만취된 상태에서 성관계를 가진 것"이라면서 선처를 호소하고 있지만 검찰은 남자를 기소할 방침이다.

남자가 성관계를 가진 케이블카는 해발 3600m의 도시 라파스와 해발 4000m 고지대에 있는 엘알토를 연결하는 세계 최고도 케이블카다.

볼리비아는 교통난 해소를 위해 두 도시를 케이블카로 연결하기로 하고 2014년 1호선 격인 레드라인의 운행을 개시했다.

레드라인은 총 2.6km 구간을 12초 간격으로 운행한다.

남자는 라파스에서 레드라인을 타고 엘알토로 올라가면서 성관계를 가졌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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