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무기

미군, 손바닥만 한 ‘초소형 드론’ 2018년까지 전반배치

입력 : 2016.04.06 17:33 ㅣ 수정 : 2016.04.0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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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록스 다이나믹스(Prox Dynamics)사의 초소형 드론 ‘블랙호넷’(PD-100)
사진=ⓒ프록스 다이나믹스



미군이 2018년까지 정찰용 초소형 드론을 전 육군에 지급하기 위한 개발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한다.

군사전문지 아미타임즈의 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군은 지난 1일 ‘SBS’(Soldier Borne Sensors)라고 불리는 보병용 무인 정찰기 프로젝트를 구체화하기 위해 관련업계에 가용 기술들에 대한 보고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미국 포트베닝 육군 훈련소 산하 전투연구소 ‘MCoE’(Maneuver Center of Excellence)는 지난 몇 년 간 여러 연구를 통해 소형 무인 정찰기의 필요성을 재차 확인했다고 밝혔다.

MCoE의 특별개발부장 필 치텀은 “연구소에서 수많은 실험 및 연구를 진행해본 결과, 분대 규모 부대들이 지근거리 상황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얻지 못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미군은 현재도 소대급 이상의 부대의 경우 ‘그레이 이글’(Gray Eagle) 이나 ‘섀도우’(Shadow) 등의 무인 정찰기를 운용하고 있다. 그러나 분대 단위에서는 언덕 너머나 건물 뒤와 같은 보이지 않는 곳의 정황을 살필 마땅한 수단이 없는 실정이다. 이에 미군은 분대 단위에서 주변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수단을 강구해왔다.

▲ 블랙호넷의 비행 모습
사진=ⓒ프록스 다이나믹스



그 해법 중 하나인 초소형 무인기의 개념 자체는 새롭게 등장한 것이 아니다. 영국군과 노르웨이군은 벌써 4년째 일명 ‘블랙호넷’으로 불리는 초소형 무인기 ‘PD-100’을 사용 중이며, 특히 영국의 경우 아프가니스탄에서 해당 기체에 크게 의지했던 바 있다. 미 육군 역시 MCoE의 주도 하에 지난 해 블랙호넷을 구매, 실험했으며 일부 특수부대에 실전 배치하기도 했다.

이런 시범운용 과정을 통해 확인된 블랙호넷의 성능은 미군의 요구에 부합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모든 보병 분대에 지급하기엔 지나치게 비싼 가격이다. 치텀은 “블랙호넷의 한 가지 문제점은 기체가 일일이 수제로 만들어진다는 점이다”며 “이는 곧 장비의 가격이 매우 비싸질 수밖에 없다는 의미가 된다”고 전했다. 실제 블랙호넷의 대당 가격은 4만 달러(약 4600만 원)에 달한다.

결국 미군은 블랙호넷의 전면 배치를 포기했으며 대신 블랙호넷의 시범운용을 통해 얻은 정보를 분석해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대량 공급이 가능한 새 드론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미군에 따르면 앞으로 만들어진 새 드론은 ▲전투복 하의 측면 주머니(cargo pocket)에 수납 가능한 크기 ▲중량 150g 이하 ▲60초 이내 이륙 가능 ▲최소 비행시간 15분 ▲15~22m 거리에서 90% 정확도로 인간 크기 사물 식별 가능한 카메라 탑재 ▲18~27㎞/h의 풍속을 견딜 수 있는 비행능력 ▲조종 가능 거리 500~1200m 등의 조건을 갖추어 개발될 예정이다.

MCoE는 오는 12일 처음 관련업계와 간담회를 갖고 제품 요구사항과 가용기술들에 대해 상호 정보를 교환할 방침이며, 프로젝트 완료 시기인 2018년까지 업계와 이러한 협조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프록스 다이나믹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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