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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똥별 쇼’ 인공으로 만든다…도쿄올림픽에서 선보일 예정

작성 2016.05.20 16:19 ㅣ 수정 2016.05.2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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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개막식의 꽃은 어두운 밤하늘을 아름답고 화려하게 수놓는 불꽃놀이라고 할 수 있다.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있는 일본이 기존의 불꽃놀이와는 차원이 다른 ‘인공 유성’ 불꽃놀이를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일명 ‘스카이 캔버스’(Sky Canvas)로 불리는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개막식 불꽃놀이를 대신할 ‘인공 유성 샤워쇼’다.

유성은 흔히 별똥별을 뜻하는데, 혜성이나 소행성에서 떨어져 나온 티끌이나 태양계를 떠돌던 먼지 등이 지구 중력에 이끌려 대기 안으로 들어오면서 대기와의 마찰로 불타는 현상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유성이 빛을 발하는 시간은 수십초 분의 1에서 수 초 사이인데, 이번 프로젝트는 보다 먼 거리에서도 확연하게 눈에 띄는 밝고 화려한 불꽃쇼를 선보이기 위해 시작됐다.

일반 불꽃놀이가 지상에서 쏘아 올리는 형태로 진행된다면, 이 프로젝트는 상공에서 지구 대기권으로 빛을 발하는 물질을 떨어뜨린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지구 밖으로 특수 물질을 담은 마이크로위성을 보내고, 이 기기가 지구를 향해 인공 유성을 쏘아내는 것.

인공 유성은 각양각색의 금속성분으로 만들어진다. 금속의 성분에 따라 고온에서 타는 빛깔이 각기 다른데, 리튬은 분홍색, 나트륨은 주황색, 세슘은 푸른색, 칼슘은 노란색 등을 띤다.

현재 이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업체인 ‘스타-에일’(Star-Ale)에 따르면, 약 5000개 이상의 가연성 금속을 마이크로위성에 실어 내보낼 예정이며, 이러한 금속이 지구 대기권으로 떨어질 때에는 마치 각양각색의 별똥별이 떨어지는 듯한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이 업체의 설명이다.

‘스타-에일’의 한 관계자는 “현재 진공 실험실에서 다양한 실험을 실시하고 있다. 또 이 유성쇼는 일반적으로 불꽃놀이를 관찰할 수 있는 면적보다 훨씬 더 넓은 곳에서 관찰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만약 이 계획이 성공적으로 실현된다면 300만 명에 달하는 시민과 관광객이 도쿄 안팎에서 환상적인 유성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구로 쏟아지는 인공 유성 한 개를 만드는데 드는 비용은 8000달러(한화 약 952만원)선으로 알려졌으며, 해당 업체는 2017~2018년 프로젝트를 위한 마이크로위성을 쏘아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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