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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딸 난자, 남편 정자로 ‘손자 출산할 것” 60세 할머니 논란

작성 2016.05.26 15:43 ㅣ 수정 2016.05.2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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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60대 여성이 죽은 딸의 난자를 이용해 손녀를 임신하겠다는 뜻을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지 일간지인 데일리메일의 25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60세 여성 A씨는 2011년 당시 28살이었던 딸이 대장암으로 사망하기 전 냉동보존을 시작한 딸의 난자와 남편의 정자를 이용해 임신을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이 여성의 딸은 5년간 암과 사투를 벌이면서도 아이를 출산하고자 하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하지만 출산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자신의 난자를 냉동 보존시키는 한편, 부모에게 대리 출산을 부탁한다는 유언을 남기고 결국 세상을 떠났다.

이후 부부는 딸의 유언을 들어주기 위해 노력했지만, 냉동 난자를 보관중인 영국 런던의 한 인공수정 전문센터는 난자의 주인인 A씨의 딸이 이에 대한 완벽한 동의를 담은 문서를 남기지 않았다는 이유로 난자 제공을 거부했다.


이에 부부는 법원 측에 정식으로 딸의 난자를 이용한 임신을 허가해 달라는 소장을 제출했다. 만약 법원이 인공수정 전문센터가 아닌 부부의 손을 들어준다면, 이 사건은 아버지의 정자와 딸의 난자가 만나 어머니의 자궁을 통해 신생아가 태어나는 영국 최초의 케이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만약 법원이 인공수정 전문센터의 손을 들어주게 될 경우 해당 난자는 폐기처분 된다. 기증이 아닌 보관을 의뢰한 만큼, 난자의 주인이 사망한 이상 적절한 사용처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부부가 소송에서 승리한 이후에도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A가 인공수정 시술 성공의 확률이 낮은 고령이라는 사실과, A씨가 과거 유방암을 앓은 전력이 있어 임신이 유방암 재발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 등이다.

한편 이와 관련해 최종 재판 결과는 올해 말 정도가 되야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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