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인질 참수로 악명 높던 IS ‘불도저’ 붙잡혔다

작성 2016.06.02 10:55 ㅣ 수정 2017.08.01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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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국가(IS)에서 지하디 존과 함께 인질 처형을 담당하던 또 다른 조직원 ‘불도저’가 시리아군에게 사로잡히는 순간이 인터넷상에 공개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1일(현지시간) 이 소식을 헤드라인으로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불도저는 IS에서도 ‘초핑 커미티’(Chopping Committee)로 불리는 인질 처형 담당 그룹의 일원으로, 공개된 영상에서 그는 손을 등 뒤로 묶인 채 트럭 바닥에 반나체 차림으로 엎드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리아 소식통들에 의해 온라인에 게시된 이 영상에서 얼굴을 찡그린 불도저는 모여든 사람들에 의해 사진이 찍힌 뒤 시리아군에 의해 끌려갔다.

불도저는 지금까지 수십 명의 인질을 참수하고 어린아이들의 손발을 자르는 악행을 저질러 이후 IS에서 가장 두려운 학살자 중 한 명이라는 악명을 얻었다.

검은색 로브와 마스크로 신원을 숨긴 불도저가 과거에 90cm가 넘는 칼로 무자비하게 인질들을 처형하는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는 지하디 존(실명 모하메드 엠와지)처럼 카메라 앞에서는 얼굴을 내비치지 않았다.

불도저는 지난 2014년 6월 처음 사진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그는 얼굴을 가린 채 길이 1.5m, 중량 52kg짜리 브라우닝 자동 기관총과 대장갑탄을 들고서 자신의 힘을 과시했다. 원래 이 무기는 대공포로 쓰일 수 있는데 대개 포탑이나 탱크, 고정 건축물에 부착하고 사용한다.

또한 IS가 운영하는 웹사이트에서는 불도저가 아리크 안바르주(州)의 수백 명의 성인 남성과 어린 소년들이 모인 자리에서 인질 2명을 참수하는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었다.

원본 사진에는 불도저가 무자비하게 인질들을 참수하는 모습이 담겼고, 이후 마지막 사진은 그의 동료들이 군중을 해산시킨 뒤 피로 낭자한 시신들을 보여줬다.

지난해 시리아의 한 14세 소년은 자신이 IS 가입을 거부한 뒤로 불도저로부터 사지를 절단당했다고 고백했다.

반군을 위해 싸우다가 사로잡힌 뒤 1개월 이상에 걸쳐 고문을 당한 오마르라는 이름의 이 소년은 불도저가 많은 아이를 모이게 한 뒤 자신의 사지를 절단했다고 밝혔다.

이후 오마르는 휴대전화 사진첩에 자신을 불구로 만든 원수 불도저의 사진 한 장을 지녀왔다.

물론 이 사진 역시 불도저의 얼굴은 볼 수 없다. 단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색 옷을 입은 이 괴물은 무력한 아이들을 불구로 만드는데 칼을 사용한 것을 보여준다.

IS의 거구 사형 집행자 불도저가 어떻게 시리아군에 의해 사로잡혔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의 얼굴로 추정되는 사진이 지난 3월 한 차례 공개된 적이 있다는 것에서 예상해볼 수 있다.

이 소식을 소개한 데일리메일 기사에는 1000명이 넘는 네티즌이 댓글을 달았으며, 3700여 번이 넘는 공유가 이뤄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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