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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년간 413번 헌혈…남아공 90세 할아버지, 세계 기록 경신

작성 2016.06.20 14:22 ㅣ 수정 2016.06.2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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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에 거주하는 90세 남성이 413번째 헌혈을 하며 기네스북 기록을 경신했다고 타임스 라이브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이 놀라운 기록을 보유한 이는 남아공 수도 요하네스버그에 거주하는 모리스 크레스윅(90)옹. 그는 지난 1944년 자신이 18세가 된 생일날부터 헌혈을 시작했다.

젊은 시절 변호사로 일했던 그는 “약간의 노력으로도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다”라는 생각을 갖고 지금까지 헌혈을 해왔다.

그가 지난 2010년 84세가 됐을 때까지 헌혈한 총량은 무려 171ℓ로, 이때 기네스 세계기록 측으로부터 ‘최고령 정기 헌혈자’로 인정받았다.

이후로도 그는 꾸준히 헌혈해 지금까지 총 195.4ℓ의 피를 뽑았으며, 다시 한 번 자신의 기네스 기록을 경신했다. 그는 죽을 때까지 헌혈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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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스웍옹은 건강한 사람들에게 헌혈을 촉구하기 위한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지난 15일 지역 넷케어 밀파크 병원을 찾았다.


이날 크레스웍옹을 만난 이 병원의 트라우마 프로그램 관리자 르네 그로블러는 “크레스웍 할아버지는 헌혈로 국가를 위해 조금이라도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실천하며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계신다”고 말했다.

국제 적십자위원회에 따르면, 1파인트(약 0.473ℓ)의 헌혈로 3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크레스웍옹이 지금까지 제공한 혈액으로 약 1239명의 생명을 구한 셈이다.

현재 남아공 국립혈액원(SANBS)의 혈액 재고량은 사고나 수술, 출산 등 다양한 의료 환경에 필요한 적정 보유량(5일분)의 절반 정도인 2.6일분이라고 한다.

현지 관계자들은 아프리카의 ‘우분투 정신’(Ubuntu: 타인에 대한 인간애) 으로 헌혈 희망자들이 증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진=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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