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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미드, 기울어져 있다…미세한 오점 발견(연구)

작성 2016.06.21 15:21 ㅣ 수정 2016.06.2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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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집트 피라미드 세계7대불가사의
이집트 피라미드 세계7대불가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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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7대불가사의 중 하나인 이집트 기자에 있는 쿠푸왕의 피라미드는 시대에 걸맞지 않은 과학적 정교함으로도 유명하다. 쿠푸왕의 피라미드의 옆면은 개당 15t에 달하는 석회석으로 채워져 있다.

하지만 최근 높이 147m, 밑변이 각각 230 여 m로서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정확성을 자랑해왔던 이 피라미드에서 오류가 발견됐다. 피라미드의 서쪽 면이 동쪽 면에 비해 약간 더 길다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고고학 연구 단체인 ‘글랜 대쉬 연구재단’의 대표 글랜 대쉬 박사와 이집트 기자지구 내 유적지를 30년간 연구해 온 고대이집트연구협회(AERA)는 원래 피라미드의 정확한 길이를 측정하기 위해 피라미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지도와 이미지, 첨단 측량기법 등을 사용했다.

4300년 전 이집트인들은 피라미드를 만들 때, 맨 아래에 일종의 토대를 만들고 사방으로 가대(물건 따위를 얹어 놓기 위하여 밑을 받쳐 세운 구조물)를 세운 뒤 피라미드를 쌓아 올렸다. 이후 가대의 일부는 제거되거나 풍화·침식 작용으로 사라지고 현재의 토대와 피라미드만 남게 됐다.

이 때문에 연구진은 피라미드의 진짜 크기를 알기 위해서는 가대의 크기를 알아야 한다고 판단하고, 가대를 설치한 흔적을 찾은 결과 맨 아래 돌에서 총 84개의 가대 흔적을 찾을 수 있었다.

가대의 형태가 고스란히 남아있다고 가정하고 길이를 재 본 결과, 쿠푸왕 피라미드의 동쪽 밑변은 약 230.295~230.373m인데 반해, 서쪽 밑변은 230.378~230.436m인 것이 확인됐다. 서쪽 밑변이 동쪽보다 최대 14.1㎝ 더 긴 것이다.

즉 사방으로 완벽한 균형을 이루는 것으로 알려졌던 정사각뿔형의 이 피라미드는 사실 한쪽 면의 길이가 약간 길어지면서 다소 기울어진 듯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연구진은 이것이 애초 측량 과정에서 나타난 ‘작은 실수’로 보이며, 비록 약간의 오차는 있지만 고대 이집트인들은 건축방면에 있어서 엄청난 능력을 소유했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글랜 대쉬는 “우리는 고대 이집트인들이 어떻게 이 거대한 구조물을 세웠으며, 이번 연구결과가 당시의 기술과 건축 수준을 알아내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연구결과는 과학전문매체인 라이브사이언스에 소개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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