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창가에 선 속옷차림 여인…경찰까지 깜빡 속은 인형

작성 2016.06.30 08:54 ㅣ 수정 2016.06.30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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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만 입은 여자가 꼼짝하지 않아요. 무슨 문제가 생긴 것 같습니다" 이런 신고를 받은 경찰이 급히 현장으로 달려갔다.

신고엔 거짓이 없었다. 다급해진 경찰은 강제로 문까지 열고 들어갔지만 허탈한 웃음을 짓고 말았다. 속옷을 입고 있는 여자는 성인용 인형이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경찰은 한 주택에 속옷만 입고 꼼짝하지 않는 여자가 있다는 이웃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초인종을 여러 번 눌렀지만 집에선 반응이 없었다. 경찰은 창문으로 집안을 살펴보다가 깜짝 놀랐다. 정말 집안에는 속옷만 입은 여자가 있었다.


하지만 무슨 이유인지 여자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경찰은 다급해졌다. 어쩌면 심장마비 등으로 여자의 생명이 위험한 것인지도 알 수 없는 일이었다.

경찰은 구조대를 부르고 강제로 문을 열었다.

심장 박동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전기 충격을 가하는 의료장비인 제세동기까지 챙겨든 구조대와 함께 집안으로 뛰어들어간 경찰. 하지만 경찰은 이내 헛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집안에 있던 여자(?)는 사람이 아니라 성인용 인형이었다.

속옷차림의 여자는 창가 쪽에 놓여 있어 밖에서 보면 영락없이 움직이지 않는 사람처럼 보였다.

"경찰이 사람과 성인용 인형도 구별하지 못하나?", "성인용 인형이나 구하자고 귀한 시간을 낭비했구만" 등등 비난이 쏟아질 수도 있는 일이지만 암스테르담 경찰은 '헛고생 사건'을 숨기지 않았다.

암스테르담 경찰은 28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진짜 사람인 줄 알고 들어갔지만 여자인형이었던 해프닝이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다른 주민들이 또 착각을 하지 않도록 여자인형을 창가 쪽에서 치워놨다"며 깔끔하게 사건(?)을 처리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사진=암스테르담 경찰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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