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전용기 타고 전세계 부동산 쇼핑하는 중국부호들

작성 2016.07.02 10:50 ㅣ 수정 2016.07.0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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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용헬기로 부동산 쇼핑에 나선 중국가족의 모습
사진=pzbiz.com


최근 주말이면 전용기를 타고 전세계 부동산 쇼핑에 나서는 중국 부호들이 늘고 있다.

1일 경제참고망(参考消息网)은 타이완 매체를 인용해 중국 부호들은 전세계 부동산 쇼핑에 고급차량, 유람선 뿐 아니라 헬기와 제트기까지 동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부호들이 부동산 쇼핑에 전용기를 동원하는 이유는 시간 절약은 물론이요, 하늘에서 주변 경관의 조화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고, 풍수지리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인들에게 풍수지리는 집을 살 때 매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들은 주말이면 전용기를 타고 집을 둘러보고 계약을 맺은 뒤, 월요일 오전 다시 중국 본토로 돌아와 출근길에 오른다. 일부에서는 6박7일 25만 위안(약 4300만원)짜리 상품을 이용해 미국 호화주택 쇼핑에 나서기도 한다. 여기에는 전용기와 개인기사가 딸린 롤스로이스 리무진이 포함된다.


최근 일부 중국 부호들은 전용기를 타고 홍콩섬 남단에 위치한 부호촌 션수이완(深水湾)의 호화주택 집단쇼핑에 나섰다. 이중 19명의 보유 순자산 규모는 1230억 달러(한화 142조원)에 달한다. 션수이완의 또 다른 호화주택 프로젝트가 개발됨에 따라 향후 부호들이 대거 이주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중국 부호들이 주력군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중국 부호들이 전용기를 타고 부동산 구매를 하는 모습은 낯설지 않다. 과거에도 부호들 사이에서는 헬기를 타고 부동산을 구매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최근 2년 사이 그 숫자가 크게 증가했다.

지난 10년 사이 중국 본토에서 순자산 3000만 달러 이상인 수퍼리치가 꾸준히 급증하며, 해외 소비능력이 크게 확대됐기 때문이다.

시간당 전용기 사용료는 2000달러(약 360만원)에 달한다. 일반인에게는 지나치게 사치스런 행위이지만 해외 부동산구매에 열을 올리는 ‘큰 손’들에게는 새발의 피에 불과한 돈일 뿐이다.

한편 최근 한 연구조사 결과, 중국의 수퍼리치 증가폭은 1년 사이 16%나 증가해 100만 명을 넘어서며 전세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는 중국경제의 꾸준한 성장과 부동산 가격의 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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