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가 전 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SNS에는 포켓몬 고와 관련한 ‘웃픈’ 해프닝을 담은 게시물이 쏟아지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현재 트위터나 인스타그램 등 각종 SNS에 올라오고 있는 웃지 못할 해프닝들을 모아 소개했다.
가장 먼저 소개된 것은 포켓몬 인형 여러 개로 장식된 비키니를 입은 여성의 사진이다. 이 여성은 자신의 SNS에 “당신의 남자친구가 ‘포켓몬 고’에 중독됐다면, (이 비키니를 입고) 남자친구를 집으로 불러 관심을 끌어라” 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또 다른 트위터리안은 “‘포켓몬 고’가 나타나기 전까지, 내겐 원래 여자친구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 그녀는 새벽 5시에 캐릭터를 잡기 위해 이웃집을 돌아다니고 있다”고 올렸고, 또 다른 여성 네티즌은 “아침 출근길에 날 회사앞에 내려주던 남자친구가 ‘사랑한다’(I love you)는 인사 대신 ‘(몬스터를) 다 잡아!'(Catch ’em all)라고 말했다“며 서운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 남성은 자신의 여자친구로부터 세상에서 가장 어려울 법한 질문을 받아야 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전 여자친구가 내게, 포켓몬과 자신 중 하나만 택하라고 말했다”며 당황스러웠던 경험담을 올렸고, 또 다른 남성은 “여자친구가 자신보다 포켓몬을 먼저 잡으면 날 가만두지 않겠다고 위협했다”고 올려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포켓몬 고와 관련한 해프닝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일에는 미국의 플로리다 지역방송인 WTSP 뉴스의 날씨예보 중 갑자기 여기자가 스튜디오에 난입하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당시 이 여기자는 포켓몬 고에 빠져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생방송 중인 카메라 앞을 지나갔고, 이후 SNS에 “당신도 포켓몬 고에 중독될 수 있음을 깨달았을 것”이라고 올렸다.
증강현실(AR)과 위성위치항법(GPS)를 기반으로 하는 포켓몬 고는 이용자들이 실제로 거리를 다니며 포켓몬을 잡는 게임이다. 아직 정식으로 서비스 되지않는 우리나라에서도 속초와 인근 지역에서는 플레이 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화제가 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