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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생물다양성, 위기 수준까지 감소”(사이언스)

작성 2016.07.16 19:07 ㅣ 수정 2016.07.16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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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지구의 건강을 보장하는 ‘생물다양성’이 현재 위기 수준까지 감소했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계적 학술지 ‘사이언스’ 14일 자에 게재된 이번 연구에 따르면, 지구 전체 육지 면적의 58%에서 인간 사회를 지탱하는 생태계 능력에 의문이 들 정도로 생물 다양성의 손실이 확산하고 있다. 이 육지에는 지구 인구의 약 71%가 살고 있다.

이번 연구는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연구진이 수백 명의 과학자가 전 세계 1만8000곳 이상에서 채취한 생물 3만9000여 종에 관한 기록 자료 총 238만건을 바탕으로 진행한 것이다.

이 연구에는 각 지역에 사람이 정착한 뒤 생태계 다양성에 관한 시차 변화를 추정하기 위해 생물 종의 개체수 변화를 나타내는 ‘생물다양성 온전 지수’(Biodiversity Intactness Index·BII)가 사용됐다.

생물다양성 온전 지수(BII)는 일반적으로 하락할 때 그 한계치가 최대 10%까지 안전한 것으로 본다. 이는 특정 서식지 안에서 생물 종의 개체수가 인간에 의한 토지 이용이 없었던 시점보다 떨어진 수치가 90% 이상이면 안전권에 속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번 연구논문에 따르면 현재 지구 상의 생물다양성은 한계치 이하인 84.6%다.

이에 대해 이번 연구에 공동저자로 참여한 영국 런던 자연사박물관의 앤디 퍼비스 박사는 “정책 입안자들은 경기 침체에 관한 걱정을 많이 하지만, 환경의 침체는 더 나쁜 결과를 이끌 수 있다”면서 “지금까지 일어난 생물다양성의 손실은 그런 위기가 현실화될 위험을 의미한다”고 말하며 경종을 울렸다.

한편 생물다양성은 유전자, 생물종, 생태계의 세 단계 다양성을 종합한 개념이다.


미국 기술평가국(U.S.OTA)은 생물다양성을 “생물체 간의 다양성과 변이, 그리고 그들이 사는 모든 생태적 복합체들”이라고 정의한다.

또한 세계자연기금(WWF)은 ‘수백만여 종의 동식물, 미생물, 그들이 담고 있는 유전자, 그리고 그들의 환경을 구성하는 복잡하고 다양한 생태계 등 지구 상에 살아 있는 모든 생명의 풍요로움’이라고 말한다.

이뿐만 아니라 다른 정의들도 대체로 이와 비슷한데, 최재천 국립 생태원장(이화여대 석좌교수)은 생물다양성에 대해 ‘지구 상에 존재하는 생명 전체’로 정의 내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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